삼성전자, 10월 독일·일본서 잇단 포럼…"현지 전장시장 노린다"

10월 독일·일본 포럼…'전장' 공략 집중
eMRAM 등 전장용 칩 개발 현황 공개 전망

[서울=뉴시스]9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4(Samsung Foundry Forum 2024)'에서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장 최시영 사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 삼성전자) 2024.07.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삼성전자가 오는 10월 독일과 일본에서 각각 '파운드리 포럼'을 열고 현지 전장(자동차 부품)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초미세 공정 등 최첨단 전장 파운드리 솔루션과 전장용 차세대 핵심 메모리 개발 계획도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독일과 일본의 차량 부품업체들과 협력하는데 이번 포럼을 통해 추가 고객사 확보 등 전장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높일 지 주목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0월 중순께 독일과 일본에서 각각 '파운드리 포럼 2024'를 개최한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달과 6월 한국과 미국에서 열린 파운드리 포럼에서는 고성능컴퓨팅(HPC)과 첨단 패키징 관련 기술 발표에 집중했다. 반면 이번 포럼에서는 국가 특성에 맞춰 '전장 파운드리' 전략을 집중 소개할 예정이다.

독일과 일본은 자동차 산업 발달로 다수의 차량 부품사 및 완성차 업체들이 포진돼 전장 분야에서 파운드리 협력 여지가 높다.

삼성전자는 이번 포럼에서 최첨단 2나노 전장 솔루션 양산 계획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나노 전장 솔루션 양산 준비를 오는 2026년까지 완료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이 계획을 더 구체화할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는 또 '8나노·5나노 eM램(내장형 M램)' 개발 현황도 밝힐 전망이다.

eM램은 빠른 읽기와 쓰기 속도를 기반으로 높은 온도에서도 안정적으로 동작 가능한 전장용 차세대 핵심 메모리 반도체다. 앞서 삼성전자는 2026년 8나노, 2027년 5나노 등 eMRAM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이번에 세부 개발 로드맵을 공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가 현재 개발 중인 14나노 eM램 개발 완료를 포럼에서 공식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해당 제품을 올해 안에 개발한다는 방침인데 업계에서는 이미 개발이 완료됐다는 목소리가 들린다.

이 밖에도 삼성전자는 부스를 마련해 독일과 일본 현지 파트너사들과 최신 파운드리 기술 트렌드 및 향후 발전 방향 등을 공유할 전망이다.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이 기조연설에 나서 전기차·자율주행차 시장 공략을 위한 단계별 양산 계획 등 파운드리 포트폴리오를 공개할 지 여부도 주목된다.

현재 삼성전자는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 등을 통해 자율주행 등 차세대 차량용 AI칩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에는 1000개, 자율주행차는 2000개 이상의 반도체가 탑재돼 전장은 반도체 기업들이 반드시 잡아야 할 분야로 평가된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전장 반도체 시장은 블루오션인 만큼 이번 포럼에서 고객사를 선제적으로 확보해야 할 것"이라며 "당장 수익성이 크지 않더라도 첨단 기술에 꾸준한 투자가 필요한 분야"라고 전했다.

[뮌헨=뉴시스]삼성전자가 5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 2023'에 참가해 다양한 차량용 반도체 제품과 솔루션을 공개했다. (사진 = 업체 제공) 2023.9.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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