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쳐야 산다'… 치킨 가맹점주들 '전국치킨가맹점주協' 창립

양범수 기자 2024. 8.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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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이 전국치킨가맹점주협의회를 만든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bhc·굽네치킨·푸라닭 등 서로 다른 치킨 브랜드의 가맹점주들이 참여했으며, 배달 플랫폼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bhc·굽네치킨·푸라닭 등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주 협의회 회장단은 최근 서울 서초구 전국가맹점주협의회(전가협) 회의실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전국치킨가맹점주협의회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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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네·bhc·푸라닭 등 연합 협회 창립
배달앱 수수료 등 관련 현안 효과적 대응 목표
가맹거래법상 점주 단체 협상권 요구도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이 전국치킨가맹점주협의회를 만든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bhc·굽네치킨·푸라닭 등 서로 다른 치킨 브랜드의 가맹점주들이 참여했으며, 배달 플랫폼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왼쪽부터 굽네, bhc 치킨, 푸라닭의 로고. /각 사 제공

식품업계에 따르면 bhc·굽네치킨·푸라닭 등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주 협의회 회장단은 최근 서울 서초구 전국가맹점주협의회(전가협) 회의실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전국치킨가맹점주협의회를 세웠다.

이들은 총회를 통해 정관·주요 목표 등을 정했으며 공동 회장으로 bhc·굽네치킨 가맹점주협의회 회장을 선임했다. 부회장으로는 푸라닭 가맹점주협의회 회장을 선임했다.

협회는 설립 목적으로 브랜드별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의 공통 권익 증진과 사회적 책임을 명시한 만큼 필수 거래 품목·영업 시간 등 가맹본부와의 가맹 계약 조건 이슈에 공동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협회는 회원의 공통 권익 증진을 위한 거래 강제 품목 등 적절한 가맹 환경 및 가맹 조건 논의, 가맹사업거래의공정화에관한법률 등 법 개정 방향 논의, 교육·훈련 및 정보 제공 활동을 책무로 규정했다.

협회는 또 총회를 통해 배달애플리케이션(앱) 관련 단체 대응을 주요 목표로 설정했다. 개별 브랜드 점주협의회로는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는 플랫폼의 수수료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협회 관계자는 “배달앱의 중개 수수료 인상 등의 이슈에 개별 브랜드 점주 협회는 규모 등의 한계로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협회를 만들게 됐다”라고 했다.

협회는 창립 당시 참가 논의가 있었던 BBQ·교촌치킨을 비롯해 다른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도 가입을 유도해 세를 확장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카페 등 다른 업종별 가맹점주 협의회와도 연합 행동을 벌일 계획이다.

협회 관계자는 “협회 창립 전부터 BBQ와 교촌치킨 가맹점주들과도 논의를 진행해 오고 있다”면서 “가맹점주들은 가입 의사가 있지만, 본사와의 관계 등을 이유로 아직 가입이 이뤄지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배달 수수료와 관련해서는 요식업주들이 단체 행동을 예고하고 나선 상황이다. 공정한 플랫폼을 위한 사장협회는 오는 22일 배달앱 3사의 정률형 수수료를 감안한 음식 가격 현실화를 진행한다며 ‘정부도 공정위도 막을 수 없는 배달앱 업체들의 횡포’, ‘더 이상 업주들은 손해를 감수하며 배달앱에 저항할 수 없다’고 했다.

음식 배달앱 업계 1위인 배달의민족은 지난 9일부터 업주들이 부담하는 배달 중개 수수료를 9.8%로 기존 대비 3%포인트 인상했다. 업계 2위인 쿠팡이츠의 배달 수수료는 9.8%, 그 뒤를 잇는 요기요는 9.7%의 수수료율을 운영하고 있다.

치킨 가맹점주들이 연합 행동에 나선 것은 최근 연돈볼카츠 사태로 필요성이 제기된 ‘점주 단체 협상권’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전가협과 일부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주 협의회 관계자들이 이를 주장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지난 6월 20일 국회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가맹점주협의회가 협상권을 가져야 연돈볼카츠와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서 ‘가맹사업법상 가맹본부의 거래조건 협의 의무 규정’, ‘가맹점사업자단체 구성 등록제 도입’ 등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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