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디바이스 “국내 유일 오디오반도체 팹리스…글로벌 공략”
혼성신호 SoC 시스템반도체 전문기업
글로벌 1위 스마트폰 제조사에 스마트파워앰프 납품
상장 후 대만, 중국 등 글로벌 시장 확장 본격화
공모가 4900~5700원…9월 중 코스닥 상장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100여개의 지적재산권(IP)이 들어간 혼성신호 시스템온칩(SoC·System on Chip) 반도체를 만드는 회사는 국내에서 아이언디바이스밖에 없습니다. 글로벌 1위 스마트폰 제조사 스마트 오디오 반도체 납품 이력을 바탕으로 중국과 대만 등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입니다.”
혼성신호 시스템반도체는 한 개의 반도체칩에 디지털·아날로그 신호와 전력 처리를 함께할 수 있는 제품이다. 아이언디바이스는 혼성신호 반도체 중에서도 국내에서 유일하게 스마트 오디오 반도체를 개발해 시장에 이름을 알렸다. 오디오 반도체를 개발하기 위해선 앰프 설계 기술부터 보호 및 센싱 회로까지 등 수십 개의 IP 관련 기술력을 보유해야 한다. 아이언디바이스는 이 같은 기술력을 확보해 저전력 고출력 스마트 오디오 반도체를 시장에 선보였다.
현재 아이언디바이스의 오디오 반도체 제품인 스마트파워앰프는 스마트폰에 주로 활용되고 있다. 스마트파워앰프는 제한된 배터리 전압에도 앰프가 더 큰 출력을 낼 수 있도록 해준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 배터리 소모량을 줄이고, 음성 감지 수준을 높이는 한편 노이즈를 억제하는 등의 여러 역할을 한다. 제품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지난 2017년에는 글로벌 스마트폰 1위 제조사에 납품에 성공했다.
박 대표는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에 신뢰성 검증 등의 일련의 과정을 거쳐 스마트 오디오 반도체를 납품하기 시작했다”며 “처음 부품을 공급한 지 2~3년이 지난 가운데 꾸준히 납품 이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언디바이스는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로의 공급 이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박 대표는 “글로벌 스마트폰 1위 제조사에 오디오 반도체 납품으로 기술력을 검증받은 이후 해외 시장 확장을 위한 영업망 확보를 차근차근 해나가고 있다”며 “대만의 한 업체에도 올해부터 납품을 시작했으며, 여러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와 공급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언디바이스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신규 제품군 시장 확대를 염두에 두고 사업을 준비 중이다. 디스플레이 사운드 앰프가 대표적인 사례다. 스마트 오디오 반도체 기술을 고도화해 더 높은 전압으로 오디오를 출력하면 디스플레이 화면 자체에서 소리가 나오는 기술을 구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전자기기에서 스피커가 차지하는 공간을 줄이고 디스플레이 화면 비율을 확대할 수 있다. 이미 아이언디바이스는 디스플레이 사운드 앰프를 글로벌 전자기업인 레노버 디스플레이 제품에 적용해 선보였으며, 해당 기술을 스마트폰 등에 적용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외 가상현실(VR)과 확장현실(XR) 기기용 스마트파워앰프를 비롯해 진동 등 촉각과 오디오를 함께 결합하는 오디오-햅틱 스마트파워앰프 사업에도 뛰어들 계획이다.
오디오 반도체 사업이 안정적으로 성장 구간에 진입한 가운데, 디스플레이 사운드 앰프 등 신규 제품군 시장이 2~3년 내 본격 개화할 경우 아이언디바이스는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 대표는 “팹리스 반도체 업체의 경우 사업 초기 특성상 개발비가 많이 소요되는데 내년부터 매출이 스마트폰 오디오 반도체 사업이 크게 성장하고 이익률이 성장하면서 내년부터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며 “디스플레이 사운드 앰프나 VR 기기용 스마트파워 앰프 등의 신제품은 2~3년 내에 매출 확대가 가시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이언디바이스는 이번 기업공개(IPO)에서 30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4900~5700원이다. 최대 공모금액은 171억원이다. 공모자금은 신제품 개발 및 테스트 장비 구입 등 사업 운영에 활용할 계획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이달 19일부터 23일까지 진행한다. 일반청약은 같은 달 28~29일 실시하며, 오는 9월에 상장할 계획이다. 상장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김응태 (yes01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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