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추가모집 '더 저조'…빅5 '당직 전담의·재고용' 자구책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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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부터 수련을 시작할 하반기 전공의 추가 모집 접수가 이번주 마무리된다.
정부는 사직 전공의들이 수련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복귀를 촉구하고 있지만, 일선 병원에서는 지원자가 거의 없다며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빅5 대학병원 관계자는 "처음 하반기 전공의를 모집할 때보다도 지원자 수가 더 적다"며 "복귀 움직임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211개 수련병원 전공의 전체 출근율은 지난 8일 기준으로 8.9%로, 1만3531명 중 1201명이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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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9~16일 전공의 추가 모집…전공의들 "바뀐 건 없다"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9월부터 수련을 시작할 하반기 전공의 추가 모집 접수가 이번주 마무리된다. 정부는 사직 전공의들이 수련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복귀를 촉구하고 있지만, 일선 병원에서는 지원자가 거의 없다며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13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 수련병원들은 오는 14일까지 레지던트 1년차 모집을, 오는 16일까지 인턴, 레지던트 2~4년차 모집 지원을 받는다. 이후 17일에는 레지던트 1년차 필기시험을 진행한 후, 이달 말까지 각 병원별 선발 절차를 모두 완료할 계획이다. 당초 예정된 9월부터 하반기 수련이 시작될 수 있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의료계는 하반기 추가 모집에 지원하는 전공의는 한 자릿수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빅5 대학병원 관계자는 "처음 하반기 전공의를 모집할 때보다도 지원자 수가 더 적다"며 "복귀 움직임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학병원 관계자도 "복지부에서 전공의 채용 지침이 왔으니 공고를 냈지만 기대는 거의하지 않는 상황"이라며 "대부분의 병원들이 (전공의가 없는) 상황에 익숙해져 가고 있다. 자구책을 마련해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31일 마감된 1차 추가모집 당시 지원율이 1.36%에 그쳤다. 모집인원 7645명 중 104명(인턴 13명, 레지던트 91명)만 전공의 모집에 지원한 셈이다. 211개 수련병원 전공의 전체 출근율은 지난 8일 기준으로 8.9%로, 1만3531명 중 1201명이 근무하고 있다.
일부 대학병원에서는 의료공백을 채우기 위해 일반의를 채용하고 있다. 중앙보훈병원은 6개월짜리 계약직 일반의 19명을 채용했고,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도 일반의 30명을 채용한다. 빅5 대학병원도 하반기 전공의 채용 후 당직 전담의나 일반의를 채용하는 방안을 고려 중에 있다.
일부 병원들은 의료지원(PA) 전담간호사, 퇴임교수 등 다양한 형태의 채용을 통해 의료공백을 채울 것으로 알려졌다. 세브란스병원은 재고용 제도를 변경했고 일부 퇴임교수들을 진료에 투입했다.
현재 전공의들은 개원가로 진출하거나, 해외 취업을 준비 중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사직 전공의 5701명 중 625명(11.0%)은 대학병원이 아닌 다른 의료기관에 취업했다. 이들 중 의원급에 취업한 사직 전공의는 368명, 병원급(종합병원)은 257명이다.
지방 소재 대학병원을 사직한 전공의는 "전공의의 요구사안을 들어주지 않고 무조건 복귀만 요구하는 것도 정부의 '명분 쌓기'에 불과하다"며 "내년도 3월에도 전공의들이 복귀를 할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연일 전공의 복귀를 요청하고 있다. 정윤순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 실장은 지난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집단행동 중앙안전재난대책본부 브리핑에서 "복귀 의사가 있었으나 짧은 신청기간과 주변의 시선 때문에 모집에 응하지 못한 전공의가 있다면 이번 추가 모집에 적극 지원해주기 바란다"며 "이번 모집이 마지막"이라고 했다.
정부는 '전공의 7대 요구사항' 중 의대 증원 백지화는 수용할 수 없지만, 수련환경 개선과 의료사고 법적부담 완화, 과학적 의사 수급 추계를 위한 기구 설치 등은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전공의 의존도가 높았던 상급종합병원의 구조 전환 등 의료개혁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달 말까지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의료이용·공급체계 혁신, 인력수급 추계·조정체계 합리화, 중증·필수의료 수가 인상 등을 포함한 1차 의료 개혁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rn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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