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 진격 일주일 만에 "러 영토 1000㎢ 장악" 주장

러 "우크라, 마을 28개 점령…영토 안 12㎞ 진입"

우크라이나 동북부 수미주(州)의 모처에서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국경을 넘어 러시아 서북부 쿠르스크주를 향해 소련제 T-64 전차를 기동하고 있다. 2024.08.11. ⓒ AFP=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본토 기습 일주일 만에 약 1000㎢를 장악했다고 주장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이날 참모회의에서 "우리는 쿠르스크 지역에서 공세를 계속하고 있으며 현재 러시아 영토 약 1000㎢를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1000㎢는 서울시 면적인 605㎢보다 약 1.65배 더 큰 영역이다.

이와 관련해 알렉세이 스미르노프 쿠르스크 주지사 대행은 이날 우크라이나군이 40㎞에 걸친 전선에서 러시아 영토 안 12㎞까지 진입해 마을 28곳을 점령했다고 말한 바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에 쿠르스크 지역에 대한 인도주의 계획 마련과 서방에서 장거리 무기 사용 허가 확보 등을 지시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6일부터 국경을 넘어 접경지인 러시아 쿠르스크주에서 작전을 펼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를 공격한 건 개전 2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러시아군은 쿠르스크 전역에 비상사태를 발령해 우크라이나군을 국경 밖으로 밀어내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현재까지 쿠르스크주에서 12만1000명이 대피했으며 인근 또 다른 접경지역인 벨고로드에서도 약 1만1000명이 피란길에 올랐다.

jaeha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