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미래 인재 키워 지역 살리자”

장영훈 기자 2024. 8. 13.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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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시가 미래 인재 양성에 팔을 걷어붙였다.

앞서 구미시는 인재 양성 민관 협력 회의를 구성했다.

구미시는 반도체와 방산, 이차전지, 로봇, 인공지능(AI) 중심의 미래 전략산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김호섭 구미시 부시장은 "구미 미래의 청사진을 완성하려면 핵심인 글로컬 대학 성공이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 지역사회 연계 등 다각적인 협력을 통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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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진학진로지원센터 문 열고 고교 학력 제고 공모사업 등 지원
인구 감소-교육 위기 극복 총력
글로컬대학 도전 ‘금오공대-영남대’… 반도체-SW 인력 양성 시스템 구축
시 “글로컬 대학 지정이 성공 열쇠”
최근 경북 구미시 호텔금호산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글로컬 대학 포럼 및 협약식에서 박교상 구미시의회 의장, 곽호상 국립금오공대 총장, 김장호 구미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박성만 경북도의회 의장, 조현일 경산시장, 최외출 영남대 총장(첫 줄 왼쪽에서 두 번째부터) 등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구미시 제공

경북 구미시가 미래 인재 양성에 팔을 걷어붙였다. 지역 산업 체질 개선 및 구조 대전환과 함께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최우선 과제라는 판단에서다. 사업 성과를 높이기 위한 교육 정주 환경 조성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구미시는 지난해 반도체 소재부품 특화단지, 방산 혁신 클러스터에 지정된 데 이어 올해 6월에는 기회발전특구에 선정되는 등 첨단 미래산업 중심의 경제 생태계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구미시는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다양한 교육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학령 인구 감소와 수도권과의 격차로 인한 인구 유출 등 지역 교육의 위기를 타파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지난해 10월 문을 연 진학진로지원센터가 대표적이다. 같은 해 9월에는 교육부의 학교복합시설 공모에 2곳이 선정되고 경북 미래교육지구 공모사업에도 선정되는 등 성과도 냈다.

시는 올해 1월부터 학력제고 공모사업도 시작했다. 구미고교와 구미산동고교, 경구고교, 현일고교 등 4곳에 2026년까지 3년간 학교당 2억 원을 지원한다. 이들 학교는 학력 강화, 진학률 증가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한다. 매년 사업을 평가해 인센티브도 줄 계획이다.

구미시장학재단은 2008년 설립 이후 최근까지 총 331억 원의 장학기금을 조성했다. 2011년부터 올해까지 14회에 걸쳐 2574명에게 총 41억250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구미시는 이 같은 노력으로 올해 2월 교육부의 교육발전특구 선도지역으로 뽑혔다.

특히 최초의 국·사립 연합 모델인 금오공대 영남대 글로컬(글로벌+로컬) 대학 예비 지정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두 대학의 인프라와 자원을 공유해 지역 혁신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컬 대학은 정부가 2026년까지 비수도권 대학 30곳을 지원하는 정책 사업이다. 세계적 수준의 지방대 육성을 목표로 1곳당 5년간 국비 1000억 원을 투자한다.

금오공대와 영남대는 이 기간 반도체와 소프트웨어(SW) 인력 양성 시스템을 구축한다. 연간 1500명, 최대 7500명을 양성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세웠다. 입학 전부터 졸업 후까지 책임지는 생애주기 책임 교육 체계를 만든다. 청년 리더 육성 프로그램, 글로벌 빌리지 구축 등 청년들의 해외 진출을 돕는 프로그램도 구상하고 있다.

앞서 구미시는 인재 양성 민관 협력 회의를 구성했다. 기업 수요 조사를 통해 맞춤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지난해 하반기(7∼12월) 경북도와 30억 원의 예산을 투자했다. 금오공대와 경운대, 구미대, 한국폴리텍대학 구미캠퍼스에서 반도체, 방산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금오공대와 영남대는 지난달 반도체 특성화 대학에 지정됐다.

구미시는 반도체와 방산, 이차전지, 로봇, 인공지능(AI) 중심의 미래 전략산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한 지역 대학 지원도 더 늘릴 계획이다. 김호섭 구미시 부시장은 “구미 미래의 청사진을 완성하려면 핵심인 글로컬 대학 성공이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 지역사회 연계 등 다각적인 협력을 통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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