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텔레파시 외도' 의심하는 아내에 "대뇌 불균형+망상 염려…치료받아야" (결혼 지옥)

백아영 2024. 8. 13.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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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박사가 '과녁 부부' 아내에게 치료를 권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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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월)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은 '보이지 않는 걸 명중하라는 당신 - 과녁 부부'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아내는 남편이 자신의 감정을 이해해 주고 공감해 주지 않는다고 토로하며 "제가 짜증 내는 걸 즐기는 것 같다"고 한다.

그러면서 아내는 "남편이랑 싸우고 나면 술을 마신다. 한 번 마실 때 소주 두 병 정도 마신다"고 하는가 하면 남편이 집에 마음대로 들어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집 비밀번호를 바꿨다. 아내의 허락 하에 아이들이 문을 열어줄 때만 집에 들어오는 것이 가능한 남편.

이에 아내는 남편의 폭력적인 성향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방편이라고 설명하며 냉장고 사건과 벽돌 사건을 언급했다. 아내는 "아이가 자는데 남편이 화난다고 냉장고를 엎었다. 결혼 전부터 화나면 벽돌로 위협했다"고 하며 남편이 분노 조절을 하지 못한다고 한다.

그러자 남편은 "대화를 그만하자는 말을 계속했다. 자리를 옮겼는데도 따라다니면서 계속해서 화가 나서 냉장고를 밀친 거지 일부러 한 것은 아니다. 또 벽돌은 문을 안 열어줬다. 잘못한 행동이지만 겁먹으라고 한 것은 맞다. 던지지 않고 그냥 내려놓고 왔다"고 한다.

오은영 박사가 부부에게 물었다. 스스로를 폭력적이라고 생각하는지, 그리고 주변 사람에게 폭력적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지. 폭력적이라고 생각한 적 없고 그런 말도 들어본 적이 없다는 남편과 달리 아내는 술을 마시면 '폭력적이다, 화를 낸다, 예민하게 군다'는 말을 들었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아내는 "시어머니 집에 얹혀살 때 시어머니와의 언쟁을 신랑이 녹음해서 정신병원 관계자와 얘기해 저를 강제입원 시켰다"고 주장한다. 이에 남편은 "아내가 술을 마시면 평소보다 행동이 과격해지고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많이 하더라. 벌을 주거나 가둬놓으려는 목적이 아니라 아내의 건강을 위한 것이었다. 입원 후 편도 100~120km 떨어진 거리의 병원에 주 2~3회 면회를 갔다"고 한다.

아내는 "술을 즐기려고 마시는 것보다는 화를 낮추기 위해 마셨다"고 하지만 오은영 박사는 "그게 더 큰 문제다. 오히려 즐기기 위해 마시는 건 누구에게나 있는 일이지만 화를 낮추기 위해 마시는 술은 위험하다. 매일이 아니어도 술로 인해 다른 문제가 생긴다면 알코올 의존 문제가 있다고 본다. 술을 줄이는 게 아니라 끊으셔야 한다"고 지적한다.

사전 인터뷰 영상도 공개됐다. 남편이 뭘 고쳐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자 아내는 "남편이 조금만 맞춰주면 싸울 일이 없다. 다 남편 때문이다"고 하며 치킨 사건과 달걀 프라이 사건을 언급한다. 아내는 "보통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저한텐 엄청 큰 데미지로 남아있다. 13년을 살았으니 치킨을 당연히 제가 좋아하는 메뉴로 사 올 줄 알았는데 자기가 좋아하는 걸로 사 온 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 또 식구들 인원수에 맞춰 프라이를 4개 했는데 남편이 혼자 3개를 먹었다. 식구 수에 맞춰 했는데 이렇게 먹으면 어떻게 하냐고 했더니 '내가 언제 다 먹었냐'고 한다. 그럼 나는 황당하다. 그래서 싸움이 나는 거다"고 한다.

이에 오은영 박사가 "그런 걸 거짓말이라고 하는 거냐"고 묻자 아내는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니 거짓말이다"고 한다.

마트를 방문한 순간에도 부부의 갈등이 이어졌다. 장을 보던 중 남편의 옆으로 이성이 지나가자 "이런 거! 여자분이 여기 있었잖아. 여자분 있으면 네가 그냥 지나쳐도 되는데 네가 옆으로 가서 있다가 온다거나 이런 게 싫다는 거다"고 한다. 소유진과 문세윤은 "여자가 있었냐", "장 보는 거 아니냐"고 의아해했고 남편은 "그냥 장 본 것뿐인데"라고 억울함을 표했다.

남편은 아내가 평소 이런 이야기를 자주 하냐는 질문에 "옆에 있는 분이 누군지도 모르겠다. 기억이 안 난다. 사고 싶은 물건 옆에 여자가 있는 상황이면 물건은 핑계고 여자 때문에 그쪽으로 갔다고 한다"고 답하지만 아내는 "이건 심각하게 짚고 넘어가야 하는 문제다. 저는 여태까지 남편이 핑계를 대면서 여자 옆에서 정서적 교류를 했던 것 같다. 지나가는 여자들 신경 쓸 필요도 없고 나만 보면 되는데 왜 이렇게 오가면서 교류를 하나 싶다. 내가 이런 걸로 신경을 쓰면 신경 안 쓰게끔 해 주면 되는데 자꾸 신경 쓰게 하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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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아내는 남편이 차량 방향제를 교체하는 것 또한 차량 밖으로 지나가는 여자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라고 주장해 모두를 당황케 한다.

아내의 외도 의심이 또 있었냐고 묻자 남편은 "이사 오기 전 살던 집에 작은 주택이었는데 옆집에 여자분이 거주하고 있었다. 아내와 싸운 뒤 창고로 쓰던 작은방으로 피했는데 문제가 하나 있었다. 저는 갈 곳이 없어 거기로 간 건데 옆집에 사는 여자분을 제가 좋아해서 제가 그분이 보고 싶어 그 방으로 갔다고 오해하더라"고 한다.

이에 아내는 "내가 분명히 조심해달라고 하지 않았냐. 그런 게 감정 교류라고. 안에 있든 보이든 안 보이든 간에 내재되어있는 감정들, 한마디로 텔레파시. 텔레파시로 통하면서 감정을 나누는 것"이라고 하며 "자기의 잘못을 인정 안 하고 거짓말을 한다. 답답하다"고 한다.

그러면서 아내는 "남편과 싸우면 오가던 불특정 여자들이 저를 째려보고 간다거나 안 좋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시선을 받았다"고 하며 남편이 불특정 다수의 여자들과 텔레파시를 통하고 있다고 주장, "진실을 밝히기 위해 텔레파시 기계도 알아봤다"고 한다.

오은영 박사는 "그런 거 없다. 그런 거 있다고 하면 사기다. 제가 이런 말씀드리는 게 서운하겠지만 아내분이 말씀하셨던 것들은 아무도 못 맞춘다"고 한다.

그러자 아내는 "왜 그걸 못 맞추죠? 다른 사람들은 맞추던데"라고 의아해했고, 오은영 박사는 "아무도 못 맞춘다. 누가 내 옆으로 걸어올지 내가 어묵을 고르는데 누가 옆에 서있을지"라고 설명하지만 아내는 오은영 박사의 말을 끊으며 "여자가 보이잖아요. 제가 그렇게 다 신경 써 달라는 게 아니라 제 눈에 보이는 작은 부분만"이라고 한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너무 안타깝다. 남편한테 요구할 수 있는 건 불편한 부분을 얘기해서 고쳐 달라고 해야지 섭섭함과 기분 나쁨을 외도한다고 표현하는 건 치료를 받아야 하는 증상이다. 세상을 살아가며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예측하고 통제할 수 없다. 남편을 의심하는 형태로 증상화되는 것만큼은 본인을 위해서 치료받아야 한다. 창고방 사건도 비슷하다. 벽 사이로 텔레파시를 통해 정서적 교류를 하려고, 이건 증상이다. 치료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아내가 "사람이 화나고 예민하면 그렇게 할 수 있지 않냐. 제가 말하는 게 거짓말이라는 거냐"고 묻자 오은영 박사는 "거짓말이 아니라는 거다. 실제론 이런 일이 없는데 모두가 느끼지 못하는 걸 아내만 느낀다는 건 대뇌 불균형이 있다고 보는 거다. 그래서 지금 걱정을 하는 거다. 이 문제들이 매우 조심스럽다. 반드시 그러고 있어라는 생각은 망상이다. 망상까지 진행되는 것 같아서 매우 염려된다. 왜냐하면 망상은 잘 치료가 안 된다. 망상은 타인이 아니라고 말할수록 견고해지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굉장히 조심스러웠다. 그런데 이걸 말하지 않으면 근본적인 해결이 불가능할 것 같아 말씀 드린다"고 한다.

한편 '국민 멘토' 오은영 박사, 이번엔 부부 솔루션이다! 어느새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된 부부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그들이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하여 부부 갈등의 고민을 나누는 리얼 토크멘터리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은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45분 방송된다.

iMBC 백아영 | 화면캡처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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