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인플레 지표·소비재 기업 실적 기다리며…혼조 출발

국제뉴스공용1 2024. 8. 13. 00:0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 (로이터=연합뉴스)

(뉴욕=연합뉴스) 김 현 연합인포맥스 통신원 = 뉴욕 증시는 새로운 한 주의 시작을 혼조세로 출발했다.

상승 모멘텀을 모색하는 가운데 미국 경제 상황을 가늠해볼 수 있는 신규 인플레이션 지표와 소비재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기다리는 모양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87.60포인트(0.22%) 내린 39,409.94를 기록하고 있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25포인트(0.23%) 오른 5,356.4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95.02포인트(0.57%) 상승한 16.840.33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는 0.42% 하락세다.

3대 지수는 전 거래일인 지난 9일, 변동성 컸던 격동의 한 주 끝을 강세로 마무리한 바 있다. 시장에 휘몰아쳤던 경기 침체 불안감이 완화되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덕분에 한주간 기록한 손실을 거의 털어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주가 비교적 조용하게 시작됐으나 이 고요가 오래 가지 않을 수 있다"며 시장이 여전히 불안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 정책 전환에 영향을 미칠 주요 경제 지표들이 이번 주 잇따라 발표된다고 전했다.

오는 13일에는 생산자물가지수(PPI), 14일 소비자물가지수(CPI), 15일 소매판매지수(RSI) 등이 차례로 나올 예정이다.

아울러 대형 소비재 기업 홈디포(13일)·월마트(15일) 등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있다.

이날 인공지능(AI) 거물 엔비디아 주가가 전장 대비 5% 이상 뛰며 나스닥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동종업계 AMD는 2%대, 수퍼마이크로컴퓨터는 8%대, 브로드컴은 1%대 각각 올랐다.

다만 퀄컴은 울프리서치가 투자의견을 아웃퍼폼(outperform)에서 피어퍼폼(peer perform)으로 하향 조정한 여파로 주가가 2% 가량 밀렸다.

글로벌 커피 전문점 체인 스타벅스는 행동주의 헤지펀드 스타보드 밸류가 최근 스타벅스 지분을 대량 매입하고 주가 부양 압력을 넣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4% 이상 올랐다.

세계 최대 금 채굴 기업 배릭 골드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2분기 실적을 내놓아 주가가 6% 이상 급등했다.

미국의 대표적 온라인 주식거래 플랫폼 로빈후드는 투자은행 파이퍼 샌들러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한 후 주가가 4% 이상 상승했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 가운데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애플·아마존은 상승세, 알파벳(구글 모기업)·테슬라·메타(페이스북 모기업)는 하락세로 장을 열었다.

RBC 캐피털 마켓츠 글로벌 투자전략연구 총책 로리 칼바시나는 "S&P500지수가 지난 5일 고점 대비 8.5% 하락했을 때, 단기적으로 거의 바닥을 친 거라 생각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새로 나오는 경제 지표들이 실망스러울 경우, 경기 침체 공포가 다시 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리솔츠 웰스 매니지먼트 최고시장전략가 캘리 콕스는 "시장이 감정에 따라 오르내리는 경향이 커져 있어 또다시 변동성 큰 주를 맞게 되더라도 놀라지는 않을 것"이라며 "아직 위기가 닥친 것이 아닌데도 사람들은 경기 침체에 대비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두려움은 종종 주식 투자자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면서 "경제 지표가 잘 나와주고 금리에 민감한 종목들이 주가를 떠받칠 수 있다면 시장은 안도 랠리를 계속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날 개장 1시간여 후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1.14포인트(5.60%) 내린 19.23을 기록했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연준이 오는 9월에 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은 52.5%, 50bp 인하 확률은 47.5%로 반영됐다.

유럽증시도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독일 DAX지수는 0.02%, 영국 FTSE지수는 0.44% 각각 올랐으나 범유럽지수 STOXX600는 0.02% 밀렸다.

국제 유가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근월물인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52% 상승한 배럴당 78.01달러, 글로벌 벤치마크 10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1.15% 오른 배럴당 80.58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chicagorho@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