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살 차이' 양준혁♥박현선 "시험관 한 번에 임신…쌍둥이 중 하나 떠나" [동상이몽2](종합)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전 야구선수 양준혁이 아내 박현선의 임신을 발표했다.
12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2 - 너는 내 운명'('동상이몽 2')에서는 베일에 싸인 '중대 발표'로 출연 전부터 화제를 모은 NEW 운명부부 양준혁♥박현선 부부의 일상이 소개됐다.
이날 양준혁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이제 한국 나이로는 56살인데 첫아기를 지금 아내가 가져줬다. 팔팔이는 예명"이라고 박현선의 임신 소식을 알렸다. 를 들은 박현선은 "우리 아이의 태명"이라고 정정하며 박수로 자축했다.
박현선은 "태명을 뭐로 할까 하다가 우리에게 '88'이라는 숫자가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 우리를 이어주는 숫자인 것 같다. 88학번이고 내가 88년생"이라며 "88이라는 숫자가 우리에게 큰 의미이기 때문에 우리 아이 태명도 팔팔이라고 지었다"라고 태명 뜻을 설명했다.
이어 아빠가 되는 소감을 묻자 양준혁은 "다들 가정이 있고 친구, 후배들 보면 아이들도 이미 벌써 다 커있다. 누구는 장가도 보냈다"며 답했다. 실제 양준혁보다 한 살 어린 이종범은 27년 전 결혼해 슬하에 두 자녀를 두고 있다. 이중 아들은 메이저리거 이정후로 자랐고, 딸은 최근 손자를 안겨줬다.
양준혁은 "내가 어떻게 보면 참 늦은 나이 아니냐. (가정을 꾸리는) 그런 모습들이 나한테는 꿈같은 일들이었다. 그런데 실제로 아이가 생기니까 그때 울었다. 아이가 생겼다는 이야기를 듣고 눈물이 나더라. 너무너무 기뻤다. 진짜로"라고 첫 소식을 들었던 당시를 회상했다.
팔팔이를 가지기까지 순탄치 많은 않았던 우여곡절의 시간이 있었다. 양준혁은 "솔직히 (아이 갖는 거) 걱정도 안 했다. 그런데 한 해 한 해 지나니까 불안해지더라. '아니, 이상하다'하며 가질 만 한데 안되고 불안했던 시기였다. 그래서 우리 아내가 시험관을 한 번 해보자고 그러더라. 처음에는 완강히 안 한다고 했는데 솔직히 끌려가다시피 했다. 그런데 아내 말을 들은 게 참 신의 한 수였다"라고 설명했다.
박현선은 "너무 감사하게 한 번에 됐다. 내가 덜 고생하게 아이를 가지게 됐다"며 "(시험관 직후엔) 바로 초음파로 확인이 안 된다. 그다음 주에 아기집을 확인한다. 첫 초음파는 임신 확인하고 일주일 뒤였다. 내가 생각을 못했는데 초음파를 보니 아기집이 두 개였다. 의사 선생님도 놀라시고 간호사 선생님도 놀라시고 나도 너무 놀라고 우리 남편도 너무 놀라고 온 가족이 너무 놀랐다"라고 쌍둥이 임신 소식을 알려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이내 박현선은 "심장 소리를 듣는 시기가 됐다. 한 아이는 너무 잘 들리더라. 한 아이는 들리긴 들렸는데 소리가 뜨문뜨문 끊겼다. 아직은 안 들릴 수 있는 시기기 때문에 다음 주에 다시 보자고 했다. 그래서 그다음 주에 갔을 때 아이 심장이 멈췄다. 한 명을 유산하게 됐다"며 8주 차에 아이를 떠나보낸 아픔을 고백했다.
양준혁, 박현선 부부의 자택 냉장고에는 여전히 아기집 두 개의 초음파 사진이 남아있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박현선은 "한 명을 유산하게 됐지만 선생님이 한 명에 대해서 영향이 있지 않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용기를 북돋아 주셨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양준혁은 "초음파를 보는데 확실히 심장 뛰는 게 차이가 많이 나더라. 나중에는 비슷하게 따라와 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결국엔 아이가 못 따라왔다. 그래서 마음이 너무 아팠지만 무엇보다 우리 아내가 제일 걱정됐다. 나는 괜찮으니까 혹시나 아내가 너무 의기소침할까 했는데 다행히 잘 버텨줬다. 되게 고마웠다"라고 아내를 향한 마음을 표했다.
그러자 박현선은 "나는 좀 긍정적으로 '한 번에 두 명을 낳으니까 너무 좋다' 생각을 했다가 이렇게 되니까 너무 아쉽고 서운하고 괜스레 미안했다. 내가 더 건강해서 지켜야 한다는 아쉬움, 미안함 마음도 있었다. 그때 '한 명 더 낳아야겠다' 이 생각을 하면서 넘겼던 것 같다"라고 단단한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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