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왕중왕전] “(김)동우 형과 같이 뛴다는 생각으로” 강렬했던 인헌고 김성원의 세레모니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헌고 김성원이 감초 같은 역할을 해내며 사상 첫 4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휘문고와의 경기에서도 김성원은 주축 선수들에 비해 많은 득점을 만들어내지는 못했으나, 흐름이 오가는 상황에서 3점슛을 터뜨려 벤치를 뜨겁게 달궜다.
경기 후 만난 김성원은 가장 먼저 "4강 간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임했다. 다른 경기 때보다 더 합이 잘 맞았고, 그래서인지 평소보다 원팀의 향기가 물씬 느낄 수 있었다"며 승리에 행복해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점프볼=양구/정병민 인터넷기자] 인헌고 김성원이 감초 같은 역할을 해내며 사상 첫 4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인헌고는 12일 강원특별자치도 양구군 청춘체육관에서 ‘2024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왕중왕전’ 남중부 결선 휘문고와의 경기에서 99-58로 승리했다.
인헌고 선수들은 그 어느 때보다 휘문고와의 맞대결에 더 간절함을 갖고 임했다. 다음 스테이지 진출이라는 일반적인 목표도 있겠지만, 이날 승리한다면 인헌고 농구부 창단 이래 사상 첫 4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할 수 있었기 때문.
그랬기에 인헌고 선수들은 40분 내내 미친 듯이 코트를 질주하며 농구부 새로운 역사를 쓰고자 희망했다. 그리고 간절함이 하늘에 닿았는지, 인헌고는 쾌조의 컨디션으로 휘문고를 완파하며 준결승 무대에 진출했다.
최주연과 전승윤, 오벨레존, 김민국 등 어느 누구 하나에 크게 의존하지 않고 5명이 함께 뛰는 끈끈한 팀플레이를 앞세워 도출해낸 결과이기에 더욱 승리가 값지다.
여기에 2학년 김성원은 왕중왕전 예선전부터 벤치에서 출발해 중요한 순간마다 3점슛을 꽂으며 팀에 파이팅을 불어넣고 있다. 휘문고와의 경기에서도 김성원은 주축 선수들에 비해 많은 득점을 만들어내지는 못했으나, 흐름이 오가는 상황에서 3점슛을 터뜨려 벤치를 뜨겁게 달궜다.
경기 후 만난 김성원은 가장 먼저 “4강 간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임했다. 다른 경기 때보다 더 합이 잘 맞았고, 그래서인지 평소보다 원팀의 향기가 물씬 느낄 수 있었다”며 승리에 행복해했다.
더불어 김성원은 “최고 성적이라는 결과를 내가 뛰었을 때 달성해서 너무 좋다. 휘문고 앞선이 약한 것 같아서 압박을 많이 가하면서 속공도 열심히 참여했다. 그 덕분에 경기 초반 격차를 벌리면서 간격을 유지한 게 승인인 것 같다. 모두가 약속된 플레이를 우선시하며 잘해줬다”고 말을 덧붙였다.
김성원은 많은 시간을 출전하지 않지만, 본인에게 기회가 주어지면 항상 3점슛과 파이팅 넘치는 자세로 본인의 이름을 각인시키고 있다.
이날도 김성원은 3쿼터, 왼쪽 45도 위치에서 휘문고 추격에 찬물을 끼얹는 3점슛 한방을 터뜨렸다. 이후, 중계 카메라를 향해 본인의 유니폼을 가리키는 세레모니를 취했다. 어떤 의미였을까.
이에 김성원은 “얼마 전에 (김)동우 형이 다치는 바람에 이번 경기에 나오지 못하게 됐다. 유니폼에 동우 형 등번호 3번을 달고 같이 뛴다는 느낌으로 세레모니를 했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동료가 다 같이 하자고 얘기했었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적재적소에 외곽슛을 터뜨린 김성원이지만 예선전부터 준결승에 진출하는 이날까지 공격력에서 기복을 노출하는 것은 앞으로 보완점 중 하나이다. 김성원 스스로도 이를 인지하고 코트 내에서 마인트 컨트롤은 물론, 더 절치부심한 자세로 평소에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원은 “나는 주인공이라는 생각을 안 하고 있다. 형들이 나보다 실력이 더 출중하기 때문에 나는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궂은일에 치중하고 있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찬스가 날 것이고 그 한두 개를 넣겠다는 마인드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휘문고를 꺾은 인헌고는 이제 다가오는 13일 오후 14시, 배재고와 결승행 티켓을 두고 맞붙는다. 대진운도 상당히 잘 따라줬기에 본인들의 경기력과 컨디션을 잘 유지한다면 사상 첫 결승도 노려봄 직하다.
김성원은 “반대편 대진표보다는 괜찮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4강까지 올라온 것은 저력이 있는 팀이기 때문에 우리가 하던 플레이를 기반으로 전략을 잘 짠다면 결승까지 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야망을 드러냈다.
#사진_점프볼 DB(배승열 기자)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