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남은 LA올림픽, 메이저리그도 함께하실까요? [김재호의 페이오프피치]
파리 올림픽이 성황리에 끝났다. 이제 오륜기는 로스앤젤레스(LA)로 넘어왔다.
올림픽을 4년 남겨둔 LA시는 대회 준비에 한창이다. 복잡하기로 악명이 높은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LAX)은 여기저기가 공사판이다. 시내에서 공항까지 연결할 지하철 노선과 지하철역에서 공항 터미널까지 연결할 모노레일 공사를 비롯해 여러 공사들이 동시에 진행중이다.
경기장은 거의 다 준비됐다. LA클리퍼스의 새로운 홈구장인 인투이트돔도 개장 행사를 앞두고 있다.
올림픽에 7년 만에 돌아오는 야구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대회 참여 여부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메이저리그는 올림픽 야구와 거리를 두고 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프로 선수들의 참가가 허용됐지만, 여전히 문은 굳게 닫혔다. 시즌 도중 대회가 열린다는 점이 발목을 잡았다.
그리고 이것은 지난 2005년 야구가 올림픽에서 퇴출된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 당시 IOC 위원장이었던 자크 로게는 야구의 퇴출 이유로 도핑과 경쟁의 부족, 두 가지 이유를 들었는데 특히 “야구는 최고의 선수들이 참가하지 않고 있다”며 메이저리거들의 불참을 퇴출 사유로 지목했었다.
2008 베이징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에서 제외된 야구는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개최지 선택 종목으로 부활했다가 다시 이번 올림픽에서는 제외됐다. 2028 올림픽에서는 다시 개최지 선택 종목으로 올림픽에 참가한다.
현재 메이저리거들의 올림픽 참가는 계속해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가장 앞장서서 주도하고 있는 인물은 2028 올림픽 조직위원장 케이시 바서맨이다. 바서맨 에이전시의 CEO이기도한 그는 메이저리그 구단주들에게 올림픽 참가를 강력하게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수들은 벌써부터 엉덩이가 들썩이는 모습이다. 올림픽 참가를 적극적으로 옹호하고 있는 필라델피아 필리스 1루수 브라이스 하퍼는 지난 7월 올스타 현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경기의 성장을 원하지 않는가”라고 되물은 뒤 “그렇다면 스포츠의 정점에 있어야하지 않겠는가”라며 올림픽 참가를 주장했다.
LA다저스의 투타 겸업 선수 오타니 쇼헤이도 “올림픽에서 뛰고 싶다. 올림픽에는 야구팬이 아닌 사람들도 경기를 보게된다. 이는 우리 업계에도 좋은 일이 될 것”이라며 올림픽이 팬층 확대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평소 올MLB, 시티 커넥트 유니폼 등 NBA가 하는 일들을 은근히 많이 모방한 MLB다. 이번 올림픽에서 스테판 커리, 르브론 제임스, 케빈 듀란트 등 리그 간판 스타들이 대회를 수놓는 모습을 보면서 메이저리그 사무국도 엉덩이가 들썩거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ESPN’ 메이저리그 전문 기자 제프 파산은 “NBA가 길을 보여줬다. MLB는 이를 따라야한다”고 강도높게 주장했다.
가장 큰 문제는 역시 리그 일정이다. 지난 주말 다저스타디움에서 원정경기를 치른 데릭 쉘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감독은 “야구와 소프트볼은 주춧돌이 되는 스포츠다. 이 종목이 올림픽에 참가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하면서도 메이저리그의 참가 여부와 관련해서는 “어떤 결정을 내릴지 나도 궁금하다. 왜냐하면 (올림픽에 참가하려면) 일정을 바꿔야기 때문”이라며 현실적인 문제를 지적했다.
페이오프피치(payoff pitch)는 투수가 3볼 2스트라이크 풀카운트에서 던지는 공을 말한다. 번역하자면 ’결정구’ 정도 되겠다. 이 공은 묵직한 직구가 될 수도 있고, 때로는 예리한 변화구, 때로는 실투가 될 수도 있다. 투수의 손을 떠난 공은 더 이상 투수의 것이 아니듯, 기자의 손을 떠난 글도 더 이상 기자의 것이 아니다. 판단하는 것은 독자 여러분의 몫이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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