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백만 원 양주가…휴가철 보물 창고 되는 세관 창고
[앵커]
해외를 오가는 길에 물품을 들여오다 세관에 반입이 차단되는 경우가 있죠.
면세 한도를 초과하는 등 규정에 어긋나면 세관이 적발해 따로 보관하는데, 최근 해외 여행객이 늘면서 적발되는 물품도 늘었습니다.
어떤 물품들이 얼마나 쌓여있는지, 또 어떻게 처리되는지 박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선반마다 비닐에 싸인 물품들이 가득 들어찼습니다.
유명 상표가 두드러지는 잡화와 전자 제품, 향수 등 세관이 규정 위반으로 잡아낸 물건들입니다.
흰색 가방은 지식 재산권 침해로 적발됐습니다.
[이상환/인천공항세관 여행자통관과 주무관 : "가품이라고 하죠. 보통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짝퉁'이라고 하는데요. 반입도 안 되고 반송도 안 되는 물품들입니다."]
길이가 15cm 이상인 도검류도 휴대품으로 반입할 수 없습니다.
["딱 봐도 이거 도검이구나. 아마 기념으로 가져오신 거 같고요."]
창고 안에서 적지 않은 공간을 차지하는 물품은 술입니다.
올 상반기 세관에 적발된 주류는 7백 건을 넘어서 지난해보다 약 2배로 늘었습니다.
술의 경우 면세받을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 들여오다 압수당하는 일이 많습니다.
묵직한 상자에 담긴 이 술은 시장 판매가가 600만 원에 달합니다.
[이상환/인천공항세관 여행자통관과 주무관 : "과세통관이라고 하죠. 세금을 내고 (가져)가야 하는데 세금이 원체 고가이다 보니까 비용이 부담돼서 유치가 된 상태인 것 같습니다."]
관세청이 여름 휴가철 집중 단속에 나서면서 세관 창고는 터질 듯 붐비는 수준이 됐습니다.
[김성철/인천공항세관 여행자통관검사과 주무관 : "(최근) 대마 성분이 들어가 있는 대마 젤리, 대마로 만든 식품류가 많이 반입되고 있습니다. 그런 물품들은 저희들이 세관에서 엄격히 단속하고 있습니다."]
보관 물품 일부는 관세청이 공매를 통해 처분합니다.
세관이 전문가 감정을 받아 진품만 넘기는데 직접 세관을 찾아 물건을 확인한 뒤 입찰할 수 있고 온라인 낙찰도 가능합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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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 기자 (cold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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