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레전드' 루니, 감독으로서는 '엉망'...개막전 0-4 '충격' 대패→"기본 지키지 않았다" 선수탓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 웨인 루니가 감독으로서 역량은 엉망인 듯하다.
루니 감독이 이끄는 플리머스 아가일은 12일 오전 12시(이하 한국시각) 잉글랜드 셰필드 힐스버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EFL 챔피언십(2부리그)' 1라운드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0-4로 대패했다.
플리머스는 전반 35분 자말 로우에게 선취골을 헌납했다. 후반 7분에는 브랜든 갤러웨이가 자책골을 넣으며 추가 실점을 내줬고, 후반전 막판에는 조시 윈다스와 마이클 스미스에게 각각 한 골씩 더 실점했다.
루니는 잉글랜드 국적의 선수 출신 감독이다. 현역 시절 최전방 스트라이커와 세컨드 스트라이커로 출전했다. 전성기 시절엔 파워, 기술, 체력, 피지컬을 겸비한 다재다능한 선수였다. 저돌적인 '절구통 드리블'을 그의 전매특허였다.
에버튼 유스 출신의 루니는 2002년 프로에 데뷔한 뒤 2004년 맨유로 이적했다. 이후 13년 동안 맨유에서 뛰면서 구단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다. 루니는 맨유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총 17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맨유에서 13년 생활을 마친 루니는 '친정팀' 에버튼을 거쳐 미국 MLS로 날아갔다. DC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한 뒤 더비 카운티로 이적했고, 더비에서 플레잉 코치로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2020-21시즌 감독 대행을 거쳐 정식 감독이 됐다.
정식 감독이 된 루니는 더비의 강등을 막지 못했다. 결국 더비를 떠나 DC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잡았다. 루니는 DC 유나이티드에서 감독 생활을 하던 중 버밍엄 시티에 깜짝 부임했다. 버밍엄에 부임한 루니는 잔류라는 중책을 맡았다.
하지만 루니의 버밍엄은 완전히 무너졌다. 15경기 2승 4무 9패라는 처참한 성적을 기록하며 버밍엄은 6위에서 20위까지 추락했고, 루니는 버밍엄에서 경질 당했다. 백승호가 영입된 후에도 버밍엄은 시즌 막판 승점 1점이 모자라 29년 만에 3부리그로 강등됐다.
루니는 올 시즌을 앞두고 플리머스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하지만 첫 경기부터 대패를 당했다. 플리머스 팬들도 서서히 팀의 강등을 걱정하고 있다. 루니가 버밍엄 감독 시절 거둔 끔찍한 성적이 스노우볼이 돼 버밍엄은 3부리그로 떨어졌다.
인터뷰는 더욱 가관이었다. 루니는 경기가 끝난 뒤 "또다시 이런 경기력을 보인다면 다시는 경기장에 내보내지 않겠다. 내 관점에서 볼 때 축구 경기에서 질 수는 있지만 기본을 지켜야 한다. 달리고 태클하고 공을 잡아야 하는데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며 선수탓으로 돌렸다.
이어 "선수들은 매 경기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경기 후 선수들에게 클럽에 오래 있었든, 새로 들어온 선수든 그런 플레이를 다시 보게 되면 경기에 투입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시즌 첫 경기인 만큼 당연히 실망스럽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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