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反이민 극우 시위에 유색인종 여성들 호신술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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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최근 일어난 극우 반이민 폭력 시위로 인해 이에 두려움을 느낀 유색인종 여성들이 호신술을 배우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지난달 29일 사우스포트의 어린이 댄스 교실에서 벌어진 흉기 난동 이후 흉기 난동범이 무슬림 망명 신청자라는 허위 정보가 온라인에서 확산하면서 극우 세력의 반이민·반이슬람 시위가 폭력 사태로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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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최근 일어난 극우 반이민 폭력 시위로 인해 이에 두려움을 느낀 유색인종 여성들이 호신술을 배우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지난달 29일 사우스포트의 어린이 댄스 교실에서 벌어진 흉기 난동 이후 흉기 난동범이 무슬림 망명 신청자라는 허위 정보가 온라인에서 확산하면서 극우 세력의 반이민·반이슬람 시위가 폭력 사태로 번졌다.
이번 폭력 사태가 주로 이민자와 무슬림, 아시아계 사람들을 겨냥하면서 소수 민족 공동체에는 공포가 확산했다.
영국 반(反)무슬림혐오 시민단체 텔마마(Tell MAMA)에 따르면 폭력 시위 시작 이후 이 단체에 영국 전역에서 반무슬림적 행위에 대해 500건 이상의 전화와 온라인 신고가 접수됐다.
텔마마는 영국에서 그간 무슬림을 향한 증오가 점점 증가해왔으며 특히 지난해 10월 7일 가자 전쟁이 시작된 이후 더 심해졌다고 밝혔다.
이에 호신술 수업에 등록하는 무슬림과 유색 인종 여성들이 생겨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전날 런던의 한 운동장에서 진행된 호신술 수업에는 30여명의 무슬림과 소수 인종 출신 여성들이 참여했다.
이 수업을 지도한 마야 하산(28)은 유색 인종 여성이 학대에 대처하는 방법을 배우고 관계와 자신감을 만들도록 돕고 싶었다며 호신술을 통해 "조금 더 자신감을 갖게 된다"라고 말했다.
다른 무술 강사 스튜어트 맥길도 이번 폭력 시위가 시작된 이후 호신술 수업에 등록하는 여성들이 늘었다고 전했다.
그는 발차기나 벨트와 같은 갖고 있던 무기로 자신을 방어하는 방법을 알려줬다.
호신술 교실 수강생인 엘자 아난(24)은 전보다 자신감이 생겼다며 "이런 기술을 사용할 일이 없기를 바라지만, 최근 극우주의자들이 유색인종을 겨냥하고 있는 최근의 사건 때문에 (호신술이) 유용하다"라고 말했다.
런던뿐 아니라 영국 북부 맨체스터에서도 비슷한 행사가 계획돼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 밖에도 반무슬림혐오, 반인종차별주의 단체 ‘세 명의 히잡을 쓴 여성’(The Three Hijabis)은 무슬림 여성들과 대규모 온라인 콘퍼런스를 열어 반이슬람 폭력의 심리적 영향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이 단체의 샤이스타 아지즈 국장은 일부 여성들이 이번 폭력 사태로 인한 두려움으로 집 가까이에 머물고 있다며 한 여성에게 북동부를 여행할 때 안전을 위해 히잡을 벗는 것을 고려하라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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