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만난 MB "국민의힘, 야당이나 마찬가지...당정 똘똘 뭉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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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만찬 회동을 가진 이명박 전 대통령이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는 당정이 하나가 돼 똘똘 뭉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이 전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는 이날 오후 6시30분부터 약 3시간 동안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만찬 회동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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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만찬 회동을 가진 이명박 전 대통령이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는 당정이 하나가 돼 똘똘 뭉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은 12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전했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이 전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는 이날 오후 6시30분부터 약 3시간 동안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만찬 회동을 진행했다. 만찬에는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부부도 참석했다. 정 비서실장은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냈다.
지난해 신년 특별사면을 받은 이 전 대통령은 윤 대통령과 지난해 8월 윤 대통령 부친인 고(故)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 빈소에서 만난 바 있다. 하지만 별도 회동이 진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만찬에서 최근 정치 상황과 관련해 "국회의 극단적인 여야 구도 속에 국민의힘은 야당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난관을 헤쳐 나가는 길은 대동단결뿐"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전 대통령은 과거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 미국, 일본, 중국과 300억달러 통화스와프를 체결하며 위기 극복이 가능했던 얘기를 전하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상생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해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이 전 대통령께서 소상하게 말씀하신 부분이 큰 도움이 된다"며 "다음에 다시 날을 잡아 상세하게 듣고 싶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이 전 대통령은 이날 두 사람의 공통점인 '원전 수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 전 대통령은 먼저 2009년 12월 UAE(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건설 수주 당시 수출 경험도 없고 열세였던 한국이 신뢰와 우정으로 역전 드라마를 쓰게 된 회고담을 전했다.
이 전 대통령은 "한국과 UAE 관계가 지난 정부 때 위기에 놓였던 상황을 우려감으로 지켜봤고, 윤석열 정부가 그 위기를 수습하는 과정 역시 지켜봤다"며 "이번 (윤석열 정부의) 24조원 체코 원전 수주는 엄청난 쾌거"라고 높이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이 전 대통령께서 UAE 바라카 원전 건설을 수주한 것이 토대가 돼 이번 체코 원전 건설 사업에서 우리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성과를 낸 것"이라며 "무너진 원전 생태계를 복원하겠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만찬 도중 파리 올림픽 성과를 언급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 전 대통령께서 재임 시절 2008 베이징·2012 런던올림픽 때 역대 최다 13개 금메달을 획득했는데, 이번에도 공교롭게 13개 역대 최다 금메달을 딴 공통점이 있다"며 "파리 올림픽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둔 태극전사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이러한 젊은 세대가 미래에 짊어질 부담을 덜기 위해 기성 세대들이 더 고민하고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날 만찬 메뉴로는 한우 갈비구이, 갓 지은 솥밥, 소고기 된장찌개가 올랐다. 굴비구이, 잡채, 해물전, 호박전, 대하, 전복 잣즙 냉채, 단호박죽, 과일 등도 제공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이 전 대통령이 좋아하는 음식으로 메뉴를 직접 선정했다고 한다. 특히 이 전 대통령 부부가 고령인 점을 고려해 소화가 잘되는 음식들을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과 이 전 대통령은 편안하게 환담을 나눌 수 있도록 노타이 정장 차림으로 만났다고 한다.
정 대변인은 "만찬은 정감이 넘치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고 밝혔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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