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MB, 한남동 관저서 만찬…원전 수출 덕담·당정 관계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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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이명박 전 대통령 부부를 관저로 초청해 만찬을 했다.
이 전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게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는 당정이 하나가 돼 똘똘 뭉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이 전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게 "국회의 극단적인 여야 구도 속에 국민의힘은 야당이나 마찬가지"라며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는 당정이 하나가 돼 똘똘 뭉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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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큰 도움 돼…날 다시 잡아 상세히 듣고 싶다”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이명박 전 대통령 부부를 관저로 초청해 만찬을 했다. 이 전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게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는 당정이 하나가 돼 똘똘 뭉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로 이 전 대통령 부부를 초청해 3시간 동안 만찬을 가졌다고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이 취임 뒤 이 전 대통령과 공식적으로 식사를 함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만찬에는 부인 김건희 여사와 이명박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부부도 함께했다.
만찬에선 원전 수출과 당정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주로 오갔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아랍에미리트(UAE)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의 방한을 언급 하며 “모하메드 대통령에게 ‘한-UAE 관계가 이렇게 좋은 것은 이 전 대통령께서 초석을 놓았기 때문’이라고 말하자, 모하메드 대통령이 ‘맞다’고 공감했다”는 일화를 소개하며 덕담을 건넸다.
정 대변인은 “이에 이 전 대통령은 2009년 12월 UAE 바라카 원전 건설 수주 당시 수출경험도 없고 열세였던 한국이 신뢰와 우정으로 역전 드라마를 쓰게 된 회고담을 말했다”고 전했다. 또 이 전 대통령은 “한국과 UAE 관계가 지난 정부때 위기에 놓였던 상황을 우려감으로 지켜봤고, 윤석열 정부가 그 위기를 수습하는 과정 역시 지켜봤다”며 “이번 24조원 체코 원전 수주는 엄청난 쾌거”라고 높이 평가했다고 한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최근 약 24조원 규모의 체코 신규 원전 건설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윤 대통령은 “이 전 대통령께서 UAE 바라카 원전 건설을 수주한 것이 토대가 돼 이번 체코 원전 건설 사업에서 우리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성과를 낸 것”이라고 화답했다.
여야 갈등이 극에 달한 정치 상황에 대한 이야기도 오갔다고 한다. 이 전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게 “국회의 극단적인 여야 구도 속에 국민의힘은 야당이나 마찬가지”라며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는 당정이 하나가 돼 똘똘 뭉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이 전 대령은 ‘난관을 헤쳐 나가는 길은 대동단결일 뿐’이라고 재차 강조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 전 대통령께서 소상하게 말씀하신 부분이 큰 도움이 된다”며 “다음에 다시 날을 잡아 상세하게 듣고 싶다”고 말하며 3시간의 만찬이 마무리 됐다고 한다.
두 사람의 인연은 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전 대통령은 2018년 3월 뇌물 수수 및 횡령 혐의로 구속됐는데 당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구속수사를 지휘했다. 윤 대통령은 2022년 12월, 뇌물 수수 및 횡령 혐의 등으로 징역 17년이 확정된 이명박 전 대통령을 사면·복권한 바 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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