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예정대로 연말 귀국"...이재명, '통합' 실리 챙겼다?
[앵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자신 복권이 확정된다 해도 달라질 건 없다며 예정대로 11월 말께 귀국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김 전 지사 복권 문제가 여권 내 갈등 양상으로 흐르면서 연임이 확정적인 이재명 전 대표로선 되려 당내 통합의 계기가 됐단 분석도 나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광복절 복권 문제를 둘러싸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당사자인 김경수 전 지사는 '상황이 달라질 건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복권이 공식 발표된 것도 아니고 연락을 받은 것도 없는데 꽤 시끄러운 것 같다며,
독일에서 계획된 공부를 마치고 예정대로 연말, 11월 말쯤에 귀국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민주당은 연일 김 전 지사 복권을 여권에 요청했단 사실을 밝히며 당내 분열론을 잠재우고 있습니다.
이재명 전 대표가 직접 입을 연 데 이어, 박찬대 원내대표 등 친명계도 복권 요청 시점과 당시 상황을 공개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11일) : (광복절 특사 앞두고) 이재명 전 대표께서 김경수 전 지사와 정경심 교수를 사면·복권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저에게 전달해주셨고요.]
특히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을 앞두고 비공식적으로 '대권 경쟁자를 제한하겠다'는 제안이 왔지만, 이 전 대표가 거절했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박지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대통령실에서) 김경수 전 지사는 복권하지 않겠다라고 얘기를 했을 때 이재명 전 대표가 경쟁자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사실상 그분들의 제의를 거부한 것입니다.]
친명계의 적극적인 발언엔 '친명 대 친문' 계파 갈등의 재연을 막고, 복권 문제를 통합의 계기로 전환하겠단 의도가 적잖이 녹아있단 분석입니다.
이 전 대표가 오히려 친문계 구심점이 될 수 있는 김 전 지사 복권에 적극적이었단 점을 드러내며,
이재명 2기 체제를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하겠단 의지를 드러냈단 겁니다.
[최민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 (YTN 라디오 '배승희의 뉴스파이팅') : 김경수 전 지사가 친문계의 구심점이 된다면 그건 전체적으로 민주당의 좋은 일이고 이재명 전 대표가 그런 비주류에 대해서도 충분히 배려하고 당을 이끌 수 있는 분이라고 믿습니다.]
다만, 이재명 전 대표 사법 리스크가 현실로 다가올 경우 당내 역학관계가 요동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실제 김경수 전 지사가 친문계과 비명계 구심점으로 정치적 역할을 할 경우, 당내 분열의 불씨는 여전하다는 점이 변수로 남습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촬영기자;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전주영
디자인;전휘린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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