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리베로' 투입된 장호진…대통령실 "키신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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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용산에 외교안보특보 직책을 신설하면서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에게 초대 특보 임무를 맡긴 것은 정형화된 자리에서 벗어나 더욱 창의적으로 '4강 외교'의 지평을 넓히는 데 기여하도록 '프리 핸드'를 주는 차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2일 "기존 장관직은 일반 업무만 보기에도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다"며 "장 특보는 궁극적으로는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과 같은 '리베로'처럼 활약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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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급 상근특보…참모 조직 두고 대통령실로 출근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곽민서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에 외교안보특보 직책을 신설하면서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에게 초대 특보 임무를 맡긴 것은 정형화된 자리에서 벗어나 더욱 창의적으로 '4강 외교'의 지평을 넓히는 데 기여하도록 '프리 핸드'를 주는 차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방위 막후 외교의 레전드로 불렸던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처럼 더욱 운신의 폭이 넓은 위치에서 활동하며 당면 외교 현안을 집중력 있게 다루는 임무를 맡겼다는 것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2일 "기존 장관직은 일반 업무만 보기에도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다"며 "장 특보는 궁극적으로는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과 같은 '리베로'처럼 활약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과거 대통령 특보와는 위상과 역할에서 실질적으로 차원이 다르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장관급 상근직으로 공식 참모 조직을 갖추고 주요 외교 안보 이슈에 대한 접근 권한을 보유했다. 또 대통령실을 떠나지 않고 곧바로 용산 대통령실 청사 7층으로 자리를 옮겨 업무를 볼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참석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이후 약 한 달간 외교 안보 진용의 재구성을 구상하면서 외교안보특보직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한다.
특보직 신설 결심을 굳힌 뒤에는 인선 기준으로 네트워크와 전문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장 내정자는 북핵 문제와 한미 동맹 등 한반도를 둘러싼 핵심 외교 사안에 두루 해박한 데다 외교부 북미국장, 청와대 외교비서관, 주러시아 대사 등 전문외교관으로서 핵심 요직을 두루 거쳤다는 점에서 윤 대통령이 원했던 두 요소를 동시에 충족했다는 전언이다.
국가안보실장 부임 이후엔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와 러·북 군사 협력 등 민감한 중대 이슈에 단호히 대응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장 내정자가 보유한 인적 네트워크는 남다르다. 미국 안보 사령탑인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는 특히 각별한 관계를 유지했으며,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도 친분이 두텁다고 한다.
장 내정자는 이런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미국 대통령선거와 원전·방산 수출 등 당면 현안을 직접 챙길 예정이다.
ms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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