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무너진 원전 생태계 복원”... MB “정권 재창출하려면 뭉쳐야”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 부부 동반으로 약 3시간 동안 만찬을 했다. 이 자리에는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부부도 배석했다. 정 실장은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냈다.
윤 대통령은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한국이 금메달 13개 등 총 메달 32개를 딴 것을 언급하면서 “이 전 대통령께서 재임 시절 2008 베이징·2012 런던올림픽 때 역대 최다 13개 금메달을 획득했는데, 이번에도 공교롭게 13개 역대 최다 금메달을 딴 공통점이 있다”며 “파리 올림픽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둔 태극전사들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이어 “이러한 젊은 세대가 미래에 짊어질 부담을 덜기 위해 기성세대들이 더 고민하고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 전 대통령은 한국과 UAE(아랍에미리트) 관계가 지난 정부 때 위기에 놓였던 상황을 우려감으로 지켜봤고, 윤석열 정부가 그 위기를 수습하는 과정 역시 지켜봤다면서 “이번 (윤석열 정부의) 24조원 체코 원전 수주는 엄청난 쾌거”라고 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이 전 대통령께서 UAE 바라카 원전 건설을 수주한 것이 토대가 돼 이번 체코 원전 건설 사업에서 우리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성과를 낸 것”이라며 무너진 원전 생태계를 복원하겠다고 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만찬에서 정치 상황과 관련해 “국회의 극단적인 여야 구도 속에 국민의힘은 야당이나 마찬가지”라며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는 당정이 하나가 돼 똘똘 뭉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이 전 대통령은 그러면서 “난관을 헤쳐나가는 길은 대동단결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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