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NIGHT] '김경수 복권' 갑론을박...민주 전대 '구대명' 현실화?
■ 진행 : 성문규 앵커
■ 출연 : 최수영 정치평론가, 김준일 정치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IGH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관심 뉴스 짚어보는 포커스 나이트 시간입니다. 오늘은 최수영, 김준일 두 분 평론가와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복권 여부를 놓고 야당이 아니라 여권 내에서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동훈 대표가 복권에 반대하는 것으로 전해지는데 먼저 한동훈 대표 측 입장 직접 듣고 오겠습니다.
[김종혁 / 국민의힘 최고위원(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 한 대표는 보도를 보고 알았어요. 미리 안 게 아니라 심사위원회에서 김경수 전 지사를 포함 시키려고 한다는 보도가 나온 다음에 당과 법무부 쪽에 이거 좀 부적절한 거 아니냐, 용산과 그쪽에 연락을 한 거로 알고 있습니다. 여러 차례 연락을 한 거로 알고 있는데…. 당원 게시판에 하루에 수천 건의 반대 의견이 올라오고 당원들이 펄펄 뛰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당으로서 의견을 전달하는 것들을 너무나 당연한 거고요.]
[앵커]
이렇게 김종혁 최고가 한 대표가 김경수 전 지사 복권을 알게 될 경위, 또 시간, 용산에 반대 입장을 표명한 사실 또 당내 분위기 등을 전했는데. 일단 여당대표가 사면, 복권과 관련해서 반대를 하는 건 이례적인 일 아닙니까?
[최수영]
상당히 이례적이죠. 사실 그동안 사면, 복권은 대통령의 권한이니까 야당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 논평도 할 수 있고 요구도 할 수 있었고 또 반대도 할 수 있었는데 여당 대표가 한다는 게 좀 이례적이고. 사실 이번 김경수 전 지사에 대한 얘기가 굉장히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이 실제로 대통령실과 야당은 진실게임 양상. 그다음에 대통령실과 여당은 갈등 양상. 이게 투트랙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이게 관심을 끌고 있는데. 굉장히 이례적이긴 한데 저는 이렇게 봐요. 그렇지만 이게 사실은 이슈예요, 보수진영에서 왔을 때 김경수 전 지사가 어쨌든 드루킹 사건으로 인해서 복역을 하고 그로 인해서 실형을 선고받고 그다음에 사면, 복권이 아직 안 됐지만 이제 사면, 복권하는 과정을 거쳐서 다시 나오는 그 과정을 보수지지층이나 심지어 중도에서도 이게 과연 맞느냐. 왜냐하면 본인이 그 범죄 자체를 인정을 안 하고 반성도 안 하고 나는 사면, 복권을 원하지도 않는다고 얘기했는데. 그렇다면 과연 이걸 대통령이 해 줘야 하느냐. 이런 측면이 있지 정당에 올라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보시다시피 정당은 여론을 먹고사는 집단이고 그 여론의 지지를 가지고 존속되는 집단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데. 다만 이걸 신임 대표가 대통령실과 이렇게 약간 표면적으로 부딪히는 것. 내부적으로 내재적으로 조율하는 게 아니라 이게 굉장히 이례적인 건데. 어쨌든 이런 부분에 대해서 언론의 관심이 쏠리고 있으나 저는 이 자체가 보수진영 전체의 파이로 봤을 때는 나쁘지 않은 연성이슈이기 때문에 오히려 부딪혀도 크게 부담이 없는 그런 전선이 될 수 있다라고 저는 분석합니다.
[앵커]
부딪힐 수는 있는데 표면화된 것이 좀 문제다, 그렇게 보고 계시고요.
[김준일]
언론에서는 4차 윤한갈등이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는데 저는 거기까지 갈 것 같지는 않아요. 그런데 보도를 보면 용산에서 상당히 불쾌해하고 있다, 그런 얘기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왜 이렇게 했느냐를 생각을 해 보면 첫 번째는 이건 차별화라고 볼 수밖에 없죠. 윤석열 대통령과의 차별화라는 건데 결국은 미래권력으로써 본인이 보수진영에 좀 더 구애를 해야 되는 그런 상황이 있을 수밖에 없고. 이게 2021년에 이낙연 대표의 교훈 이런 게 있는 것 같아요. 기억하실지 모르겠는데 2021년 초에 이낙연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 만나서 이명박, 박근혜 사면 얘기를 그때 꺼냈었어요. 물론 본인은 나중에 아니라고 얘기는 했지만 여론이 굉장히 안 좋았습니다. 그때 당시에 갤럽 여론조사 보면 민주당 지지층의 75%, 한 4분의 3이 반대를 했어요, 그걸. 그러니까 상대진영, 반대진영의 사람을 사면하는 것에 대해서 죗값을 제대로 치르지도 않고. 똑같은 이슈예요. 본인들 죄를 반성하지도 않고 이런 사람들을 왜 하느냐.
[앵커]
지금하고는 반대네요. 대통령실에서는 그때 반대를 했었고.
[김준일]
그렇죠. 이낙연 대표가 대화합 차원에서 이렇게 먼저 제안을 했는데 역풍을 맞고 그다음에 사실상 접었던 상황이 있었죠. 지지율까지 떨어졌어요. 이낙연 대표가 굉장히 높았던, 대선후보 지지율이 높았는데 그 지지율까지 떨어지는 이런 것들을 봤을 때는 지금은 어쨌든 차기 대권을 보는 한동훈 대표 입장에서는 이런 거에 각을 세울 필요가 있다는 건데. 사실은 가만히 있어도 되거든요. 가만히 있어도 되는데 굳이 이걸 이렇게 자기 정치를 하는 것에 대해서 용산이 조금 불쾌해하는 기색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다른 건 모르겠고 한동훈 대표의 내로남불을 지적하고 싶어요. 선택적 분노, 내로남불. 왜냐하면 이게 민주주의를 파괴한 범죄라고 하는데. 이번에 같이 사면이나 복권 대상으로 오른 분들이 원세훈 전 국정원장, 국정원 댓글사건이거든요. 둘 다 저는 잘못했다고 보지만 공무원들, 국정원 직원까지 동원해서 댓글을 쓰게 한 것과 민간인을 데려다 쓴 건 어느 게 더 나쁜가요? 그러니까 이건 훨씬 더 안 좋은 거예요. 조윤선 블랙리스트. 이를테면 안종범 미르재단에 대기업들 팔 비틀어서 돈 내게 한 것. 이런 것들도 다 국정농단이고 민주주의를 파괴한 거예요. 그러면 분노를 하려면 이 사람들 싹 안 된다고 하든지 왜 김경수만 찍어서 합니까? 그러니까 이건 선택적 분노다. 그러니까 이게 오히려 진정성이 있으려면 이걸 했으면 본인의 원칙이라고 믿어줄 만한데 이렇게 딱 김경수만 찍어서 하니까 이건 그냥 인기 영합이구나, 이렇게 볼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한동훈 대표가 당내 4선 중진들과 오찬을 함께했다고 그래요. 그런데 거기서도 4선 중진들도 복권 반대 목소리를 같이 냈다고 하는데 그렇게 되면 한 대표 입장에서는 반대에 명분이 실린 것이 아닌가.
[최수영]
그렇죠. 일단 당의 중진들이 물론 친윤 중진들은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대표가 대통령의 사면권에 대해서 그렇게 왈가왈부해서는 안 된다고 얘기하고 있지만 또 일부 의원들은 충분히 정당이 그런 것도 못 담아내느냐. 이런 얘기를 하는 거죠. 물론 김 평론가가 얘기한 대로 지금 여권에서 사면하는 분들에 대한 논란도 있긴 하지만 어쨌든 한동훈 대표는 법무부 장관 시절에도 여기에 대해서 반대를 했다고 본인은 일관된 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과연 당에서 한동훈 대표에 얼마큼 힘을 실어줄까 측면이 있었는데 이렇게 된 이상 한 대표 입장에서는 아마 내일로 예정된 국무회의에서는 대통령이 재가를 할 테니까 더 이상 부담을 주는 확전은 자제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제가 보기에 지금까지 이야기했고 본인이 직접 말로는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측근들이 충분하게 얘기했기 때문에 그 얘기한 것으로 저는 반영이 다 됐다고 봐요. 더 이상은 확전하는 건 내일 대통령의 최종 재가를 앞두고 굉장히 부담이 되는 상황이고. 더군다나 지금 야당과의 한 축에서도 이게 약간 사전에 상의했느냐 안 했느냐 약간 진실게임 양상이 있기 때문에 한 대표가 확전은 자제할 겁니다. 그렇지만 어쨌든 저는 이번 일로 인해서 건강한 당정관계 그다음에 63%의 지지로 받게 된 새로운 대표가 보여줬던 당의 변화의 모습, 더 이상 우리는 용산의 출장소가 아니다. 그러니까 지금 김종혁 최고위원의 얘기가 그런 얘기예요. 정당이 군대냐. 왜 우리가 용산의 얘기를 다 들어야 되느냐, 우리 의견 충분히 전달할 수 있다, 이런 얘기를 하는 거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사실상 스피커로 최고위원의 스피커로 영입한 김종역 최고위원이 이 얘기를 한다는 건 한 대표의 뜻으로 봐야 되겠죠.
[앵커]
그러면 내일 윤 대통령이 복권을 만약에 결정을 하게 되면 그 이후에는 한 대표 측에서 또는 한 대표가 직접적으로 여기에 대해서 왈가왈부하지 않을 거라고 보시는 건가요?
[최수영]
저는 그게 뒷얘기로 기자들하고 밥 먹으면서 나올 수는 있어도 공식적인 얘기는 안 나올 거라고 봐요. 왜냐하면 대통령이 사면에 사인한 사안을 그걸 다시 되돌릴 수는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불가역적인 사안인데 그걸 가지고 오늘까지는 얘기할 수 있어도 저는 내일부터는 만약에 결론이 난다면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이제 더 이상 언급을 자제할 것으로 보이고 다음 국면으로 넘어갈 것으로 보는데 이 과정 자체에서 한 대표가 본인은 한 마디도 얘기하지 않았지만 보여줄 건 다 보여줬고 그다음에 본인은 신임 대표로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고 보여지는데 다만 이제 앞으로 이렇게 불거진 갈등 관리를 어떻게 용산과 물밑으로, 건건이 이렇게 부딪히면서 거칠게 나올 수는 없잖아요.
[앵커]
그러니까 측근들이 얘기했지 이 건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한동훈 대표가 얘기한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또 친윤계에서는 뭐라고 하느냐 하면 한 대표가 법무부 장관 시절에 김경수 전 지사가 사면이 됐다. 그러니까 2022년 12월에 사면이 됐는데 그때 법무부 장관 시절에는 왜 가만히 있고 지금에 와서 복권을 가지고 문제를 삼느냐 이런 거거든요.
[김준일]
한동훈 장관의 입장에서는 정무직이든 어쨌든 공무원 한동훈과 정치인 한동훈은 다르다, 이렇게 보는 것 같아요. 그때는 어쨌든 국무위원의 한 사람으로서 대통령이 행사한 권한에 대해서 본인이 의견을 낼 수는 없으니. 그때 당시에 본인이 이렇게 직접 브리핑까지 했거든요. 대립과 갈등을 해소하고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자. 이때 김경수 사면할 때 그때 했었던 얘기예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사실 좀 이상하죠. 어떻게 보면 이상한데.
[앵커]
그때는 장관으로 할 수 있는 얘기를 했다?
[김준일]
그렇게 볼 여지도 있습니다. 사실 거기에서 그러면 장관이 저는 이거 받을 수 없습니다. 이렇게 분기탱천해서 나올 수 없는 거잖아요. 그래서 어느 정도 이해가 되는 부분도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서 입장이 너무 바뀌는 거 아니냐. 이런 평가들도 나오는 것 같고. 사실은 그때 이후에 그러면 한 번도 얘기는 안 했거든요, 김경수 사면에 대해서. 물론 말할 타이밍이 없었을 수도 있지만 이걸 정치적으로 많이 이용하고 있다. 이런 생각이 많이 들어요. 그리고 그 진정성에 대해서는 아까 말씀드렸듯이 정말로 본인의 원칙과 소신. 예를 들면 패스트트랙 공소에 대해서도 이거 취하해 달라고 하는 게 문제가 있다고 얘기를 한 것도 본인의 원칙이라고 얘기하잖아요. 그러니까 원칙을 지키는 정치인이라고 얘기를 하는 이미지를 만들려고, 제가 보기에는 그렇게 만드는 것 같은데 그 원칙이 보수한테는 적용이 안 되고 이쪽에는 적용이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의문이 남는 거죠.
[앵커]
한동훈 대표는 자기는 사면할 때도 자기는 반대를 했었다. 그런데 그게 알려지지 않아서 그랬나요? 어쨌든 그때도 반대했고 지금도 반대다, 그렇게 얘기하던데요?
[최수영]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사실은 그때 국무위원의 신분이고 그다음에 사면을 하는 주무장관이잖아요. 물론 최종 결재권자는 대통령이 하는 거지만 어쨌든 주무장관이 그걸 반대했다고 명시적으로 얘기할 수 없으나 아마 그런 얘기를 전달했겠죠. 왜냐하면 용산에 법무비서관도 있으니까 충분하게 그런 교감들을 전달했겠지만 결국 당시에는 대통령실이 화합과 용서, 국민통합 이런 걸로 하니까 그때는 반대하지 않았다 얘기하는데 어쨌든 지금 한동훈 대표 입장에서는 이런 논란이 예정된 걸 알았을 거예요. 왜냐하면 이게 이렇게 됐을 경우에는 용산과의 갈등으로 왜 언론이 프레이밍을 안 하겠습니까? 그걸 알겠지만 이렇게 간 이유는 본인이 무언가 해야 돼요. 그런데 조금 더 우리가 진일보해서 말씀드리면 특검이나 이런 걸로 부딪히면 이건 사실 출구없는 전쟁이 돼버리잖아요. 그런데 이런 연성이슈. 제가 말씀드린 보수진영 전체의 파이로 봤을 때 굉장히 정체성을 논할 수 있는 이런 이슈를 가지고 부딪히는 건 길게 보면 나쁜 것도 아니고 당장 보기에 갈등처럼 보이지만 확전할 가능성이 없는 거기 때문에 저는 큰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앵커]
이렇게 여권 내의 갈등상황 한번 살펴봤고요. 김경수 전 지사 복권을 둘러싸고 이제는 이재명 전 대표가 대통령실에 복권을 요청했는지 이걸 놓고도 공방이 벌어졌는데요. 관련 발언들 듣고 오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지난 10일) : 후보는 다양하고 많을수록 좋습니다. 김경수 전 지사 문제는 여러 루트를 통해서 지속적으로 복권을 요청드렸던 바가 있습니다. (지난 영수회담에서도 언급된 부분인지?) 영수회담 때는 아니고, 밝히기가 조금 부적절한데 여러 가지 루트로 제가 요청을 드렸습니다.]
[박지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저도 해달라고 한 것으로 그때 당시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영수회담을 할 때 소위 이재명 대표의 경쟁자는 하지 않겠다라고 하면서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도 얘기했는가 하면, 심지어 김경수 전 지사는 복권하지 않겠다라고 얘기를 했을 때 이재명 대표께서 경쟁자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이렇게 답변을 함으로써 사실상 그분들의 제의를 거부한 것입니다.]
[앵커]
두 분 얘기가 거의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약간 다른데. 어쨌든 김경수 전 지사가 야권 잠룡으로 분류가 되기 때문에 이재명 전 대표 입장에서는 좀 달갑지 않을 수가 있는데 복권을 요청했었다는 이 전 대표의 말에 여권하고 대통령실에서는 그런 부탁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반박이 나왔습니다. 왜 이렇게 다른 목소리가 나오는 것일까요?
[김준일]
이걸 최초에 제기했던 게 소위 말해서 야권 분열용이다, 이런 관측들이 나왔잖아요. 그러니까 김경수를 복권함으로써 정치적인 활로를 앞으로 모색하게 해 주고 이재명의 일극체제를 조금 분열시키고 당을 분열시키려는 것 아니냐. 이런 관측이 나왔잖아요. 저는 이것의 연장선상이라고 봅니다. 상식적으로 아예 한마디도 없었을까요, 김경수 전 지사의 복권 문제에 대해서? 지금 이게 세 번의 얘기가 있었는데 한 번은 한 열흘 전에 박찬대 당대표 권한대행이 용산에서 연락이 와서 자기가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하고 김경수 전 지사 같은 경우에는 복권해 달라고 요청을 했다라고 그 얘기를 박찬대... 아주 구체적이에요. 그런 식으로 얘기를 했고. 그 전에 영수회담에서도 정확하게 이재명 대표는 그건 아니라고 얘기를 하고 박지원 의원이 그런 얘기를 하고 있고. 그 전에도 예전에 친문들이나 몇몇 의원들이 비공식적이긴 하지만 이런 식으로 의사타진을 했다는 거예요. 제가 궁금한 건 이런 겁니다. 사면을 요청하는 데 공식루트라는 게 있나요? 그러니까 공식루트로 받은 게 없다고 계속 대통령실에서 얘기를 하는데 이게 무슨 문건이 있어서 여기에 이렇게 사인하고 야당 대표 이재명 해서 내야지만 공식 문건인가요? 그러니까 그냥 알만한 사람들한테. 예를 들면 그게 홍보수석이 됐든 정무수석이 됐든 비서실장이 됐든 그쪽 사람들한테 얘기를 하면 거기에서 논의해야 되는 거잖아요.
[앵커]
공식루트는 없을 수는 없는데 이런 건 있을 수 있지 않았을까요? 적극적으로 했다거나 소극적으로 했다거나?
[김준일]
그러니까 아예 받지를 않았다고 얘기하잖아요. 굳이 저는 누구의 말이 맞는지는 제가 모르겠으나, 정말 한마디를 안 했을까? 저는 거기에는 의문이에요. 그러니까 이건 이쪽에서 얘기했다고 해도 이쪽에서 부인함으로써 이재명은 속이 좁은 사람이야, 이재명은 정적을 다 제거하려는 사람이야라는 불씨를 계속 남겨서 가려는 게 아니냐 그렇게 보여집니다. 그리고 이게 복권 요청 안 하면 안 되는 겁니까? 그게 그렇게 중요한 문제인가요? 저는 좀 그런 생각이 드네요.
[앵커]
박지원 의원의 말은 또 뭐냐 하면 영수회담 당시에 이 얘기가 나왔었고 윤 대통령이 김경수 전 지사를 복권하지 않겠다. 그게 이재명 전 대표한테는 어쨌든 유리한 상황이니까. 그렇게 제안했더니 이재명 전 대표가 그때 당시에 그걸 거부했다. 복권해라 이런 식으로 얘기했다는 거죠?
[최수영]
확인은 사실 할 수 없잖아요, 이 얘기는. 이건 영수회담 때 나온 얘기니까 저인들 알겠습니까마는 박지원 얘기에 따르면 그렇다는 건데. 저는 사실 그때 그게 비선라인 논란이 있었잖아요. 공식라인이 아니고 다른 라인에서 그렇게 얘기했다고 해서 만났다고 하는데 저는 그 과정에서 사실 정말로 그렇게 잠재적 경쟁자들을 제거하거나 혹은 그 사람들을 사면하지 않겠다. 그런데 거기에 과연 김경수라는 이름이 명시적으로 들어갔을까? 저는 그렇게 보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작년에 사면을 시켰잖아요. 그럼 당연히 언젠가는 복권이 되겠죠. 사면을 시켜놓고 복권을 안 시키면 그게 더 이상한 거 않습니까? 사면과 복권은 어찌보면 텀이 있어서 그렇지 한축으로 봐야 되는 거예요. 그런데 거기에서 김경수 특정인들 몇 명 얘기하면서 내가 뺄 테니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그렇게 1차원적인 얘기는 오갔을 리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대통령실에서 그랬죠. 그때 사면할 때도 총선 때문에 총선을 계산해서 이게 정치적으로 비칠까 봐.
[최수영]
오히려 총선 전에 해버리면 마치 PK지역에 영향력이 있는 김경수 지사가 거기에서 역할을 하게 해서 나중에 발판을 마련해 주는. 그래서 오히려 오해를 빚게 되는 게 있어서 총선 이후로 갔다. 총선 이후로 가면 8.15밖에 없는 거잖아요. 그래서 저는 사실은 박지원 의원님께서 정치9단이라고 얘기하는데 제가 정확하게 야구로 비교하면 타율이 3할이 안 되는 것 같아요. 정타가 많이 부족한 것 같아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저희들이 사실은 일일이 확인할 수 없어서 그런 얘기를 하는 건 적절하지 않습니다마는 여하튼 굳이 말한다면 호사가들의 이야기 정도를 저렇게 명백한 팩트처럼 얘기하는 건 조금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그런데 민주당 안팎에서 김경수 전 지사의 정치적인 역량을 깎아내리는 목소리도 있어서 어떻게 보세요? 친문 구심점 역할을 김경수 전 지사가 할 수 있다고 보시나요?
[김준일]
오죽 사람이 없으면 복권도 안 된 사람을 계속 언급을 하겠습니까? 그러니까 이재명의 일극체제라는 거고. 이걸 봐야 돼요. 예전에 사면, 복권 요청을 했는지 안 했는지 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그때의 이재명과 지금의 이재명은 완전히 다르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총선 이후에 특히 이렇게 강력한 권한을 가지고 완벽하게 경쟁자가 없는 이재명의 상황에서는 김경수가 오든 누가 오든 그게 큰 위협이 될까요? 그러니까 예전에 본인이 구속될지도 모르고 당대표 상황도 굉장히 위태로울 때의 이재명과 지금의 총선 이후의 이재명은 완전히 다른, 같은 정치인이 아니라 다른 지위에 있는 거고요. 또 하나는 이재명 대표가 지난번에 총선 과정에서 쳐냈던 정적들을 제거한 걸 보면 사실은 친명계 쪽이나 정치권에서 나오는 건 이게 잠재적 경쟁자를 없애는 것보다도 오히려 약간 원한을 갚는 이런 거에 좀 더 가까워요. 무슨 얘기냐면 이재명 대표나 이쪽 친명들이 보기에는 이재명이 지난번에 0.73%포인트 차로 떨어진 건 당내 주류들이 돕지 않아서라고 생각을 합니다. 예를 들면 586들이나.
[앵커]
언제 말씀하시는 건가요?
[김준일]
대선 때 말하는 거예요. 그게 상당히 계속 이재명 대표는 항상 당의 비주류였고 항상 소위 말해서 주류 취급을 못 받고 굉장히 서자 취급을 받았던 사람이에요. 심지어는 대선 때도 이건 본인의 인식이니까 친명들에서는 그렇게 본다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사실 이 사람이 많은 사람들을 쳐낸 거지 그런 이유 때문에 쳐낸 거죠. 잠재적 경쟁자를 쳐낸 게 아니라. 그런데 김경수 지사는 그거랑 상관이 없는 사람이에요. 감옥에 있었던 사람이거든요. 그러니까 원한이라는 것 자체가 김경수하고는 있지 않은 거예요. 게다가 김경수를 복권한다고 해서 그러면 지금 상대될 수 있느냐. 그건 아니라고 보는 거죠. 그러니까 이거에 험하게게 할 이유가 별로 없는 거예요. 이재명 대표가 너무 마음이 넓어서 그런 게 아니라 굳이 이렇게 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그냥 이렇게 된 겁니다.
[앵커]
어쨌든 내일 국무회의에서 어떤 결정이 내려지는지 같이 한번 지켜보기로 하고요. 민주당 전당대회로 가보겠습니다. 이제 막바지에 접어들었는데요. 전대 경선이 서울만 남겨둔 그런 상황입니다. 지난 주말에도 이재명 전 대표의 연임에 압도적인 쐐기를 박는 그런 결과가 나왔습니다.
[최수영]
저는 이제 와서 실질적으로 이재명 후보가 91이 되느냐 89가 되느냐. 9로 끝나느냐, 8로 끝나느냐 이건 의미가 없다고 봐요.
이미 이건 뒤집을 수 없는 이재명 후보의 당선 대세가 형성된 거고. 그리고 압도적으로 이미 사실 주어졌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모든 것들이 이재명 대표의 모든 시기에 맞춰져 가고 있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오히려 관심은 최고위원 경선에 있지 지금 정봉주가 어떻게 되고 김민석이 어떻게 되고 이런 게 관심이 있는 거지. 이재명 대표가 이미 서울 하나 남겨뒀는데 여기에서 90이 되건 80이 되건 큰 의미가 있겠습니까? 다만 이런 거죠. 이재명 대표의 대관식이 8월 18일인데 저는 이재명 대표가 과연 그렇다면 그렇게 완전한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정말 다시 한 번 완성시킨 다음에 보여줄 리더십에 대해서 최고위원의 구성이라든가 그다음에 한동훈 대표와 어떤 관계를 유지할 것이냐. 이런 것들이 관심이지. 이재명 대표의 압도적 승리를 저희가 얘기하는 게 큰 의미가 있겠습니까? 저는 그 점을 지적하고 싶어요.
[앵커]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건 이런 것을 봐서도 알 수 있는데 민주당이 당 강령에 기본사회를 담기로 했는데 기본사회라는 게 그동안 이재명 후보가 자신의 정책으로 굉장히 강조해왔던 거잖아요.
[김준일]
일단은 기본사회라는 개념은 없는 개념이에요. 사회과학적으로 정립되지 않은 개념이라고요. 학술용어가 아니라는 겁니다. 이재명 대표가 만들어낸 얘기예요.
[앵커]
기본사회라는 게 어떤 개념인가요?
[김준일]
여기의 하위개념으로 기본주거, 기본금융, 기본소득 이런 거에 있어서 쉽게 얘기하면 한국판 요람에서 무덤까지 이런 거예요. 그래서 사람으로 태어나서 기본적으로 누려야 될 것을 다 제공해 주겠다. 그래서 어렸을 때는 아동수당도 주고 예를 들면 주택도 어느 정도 제공을 해 주고 이렇게 해서 노인들한테는 노인정에 있을 때는 점심도 무료로 주고 이런 것들을 토털해서 하는 거고 그래서 기본사회라는 개념을 이재명 대표가 만들어낸 거지. 이게 학술적인 용어가 전혀 아니라는 겁니다.
[앵커]
전 국민 25만 원 민생지원금도 여기에 해당하는 건가요?
[김준일]
큰 틀에서는 그런 거죠. 사실 그건 약간 다른 거고 이건 휘발성 이슈입니다. 그건 당장 지금 요식업은 다섯 집 중에 한 집이 폐업할 정도로 지금 심각하거든요. 코로나 때보다 더 심각한데. 어쨌든 그런 걸 해결하기 위해서 낸 거고. 기본적인 콘셉트는 이거예요. 제가 말하는 건 뭐냐 하면 아무도 모르는 이 단어를 왜 넣죠? 저는 비판하려고 그러는 거예요. 기본사회라는 단어가 확립된 단어가 아니라고요.
[앵커]
그럼 왜 넣었을까요?
[김준일]
그러니까요. 이재명 대표가 쓰니까 넣었죠. 저는 당이 이런 식으로 팔랑귀처럼 팔랑대면 안 됩니다. 기본소득이라는 건 베이직 인컴이라는 건 서구에도 있고 우리나라에도 있고 이미 논쟁이 되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놀랍지만 국민의힘 강령에 있어요. 그걸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넣었습니다. 그런데 기본사회라는 건 아예 없는 개념이라고요. 만들어내서 이제 논의가 될랑 말랑하고 있는데 이런 걸 민주당이라는 전통과 뿌리가 있는 정당이 갑자기 이재명 대표가 될 것 같으니까 넣는다는 게 이게 말이 되는 거냐고요. 좀 자중하셨으면 좋겠다. 아무거나 강령에다가 막 넣으면 안 된다, 이런 얘기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요즘 당내에서 이재명 일극체제 여기에 대한 반발이 터져나오고 있는데 이 말이 김두관 당대표 후보가 아니라 최고위원 경선에 나선 정봉주 후보의 발언에서 또 나왔습니다. 듣고 오겠습니다.
[정봉주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 통합을 저해하는 당 내부의 암 덩어리인 '명팔이'를 잘라내야 합니다. (이재명) 이름 팔아 하는 호가호위 정치, 실세 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당을 아끼고 걱정하는 많은 당원들이 알면서도 속으로만 부글부글 끓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기자회견을 자청해서 한 말인데 암덩어리, 명팔이 발언 수위가 상당했는데 이재명 후보가 최고위원 선거에 개입했다는 사실에 정봉주 후보가 분노하고 있다. 이게 지난주에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이 이야기를 했고 여기에 이어져서 오늘 기자회견을 한 거잖아요.
[최수영]
그렇죠. 그런데 박원석 의원이 하지 않은 얘기를 했겠습니까? 분노가 있었겠죠. 그리고 사실 분노할 만합니다. 왜냐하면 차에서 괜히 태워서 나 때문에 표가 안 나온다고 이런 얘기하고 그다음에 또 명석한 캠페인이 벌어졌는데 입 꾹 다물고 있으니까 이재명의 마음에 든 사람은 김민석과 한준호다. 실제 그 이후에 표 차이가 뒤집어진 거 아닙니까? 처음의 기세로 봐서 정봉주 후보가 누가 수석최고가 안 될 거로 예상했겠습니까?
그런데 지금은 안 되는 게 현실화되고 있어요. 이런 측면에서 김두관 후보가 정봉주 후보 입장에서도 이건 억울하기 짝이 없는 거죠. 왜냐하면 본인이 실력으로 가고 있는데 마치 강성 당원들이 호소해서 정봉주가 혹시 수석이 되면 이재명 대표에게 걸림돌이 될 수 있어. 우리가 조심해야 돼 이렇게 전달되고 있는데 그럼 억울하지 않겠습니까? 다만 저는 제가 여기에서 주목하는 건 왜 지금 막판에 강하게 발언했느냐. 정면돌파하는 거라고 봐요. 그러니까 차라리 이제 내가 무릎 꿇고. 어제 얘기했던 게 명팔이 잘라내야 한다는 발언을 아마 오늘 본인이 기자회견을 한다고 얘기했는데 이 얘기를 한 거예요. 예고한 대로 저도 어제 예상했지만 저는 굉장히 세게 나갈 거라고 봤는데. 정면돌파한 겁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해서 만일 5명의 최고위원에 들어간다고 그러면 정봉주 후보는 확실하게 메기 효과를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봐요. 어느 정도 보여줄지 모르지만 저는 그런 측면에서 지금 정봉주 후보가 며칠 안 남은 캠페인이지만 이 정면돌파가 얼마큼의 소구력과 호소력을 가질지 저는 그게 주목됩니다.
[앵커]
그런데 오늘 정봉주 후보가 명확하게 이야기를 안 한 게 이재명 팔이라고는 얘기하는데 이재명 팔이의 무리가 누구인지 명확하게 얘기를 안 했거든요. 누구일까요?
[김준일]
누구 이름까지 얘기하기 시작하면 전쟁이죠. 내전상황이 오는 거니까 두루뭉술하게 얘기한 것 같은데. 전체적으로 이재명 대표의 복심이다, 측근이라고 하신 분들을 저격한 것 같고. 김민석 의원이 누가 봐도 김민석 의원 얘기한 거 아니냐. 이렇게 볼 수밖에 없는 거죠.
[앵커]
본인은 아니라고 했죠. 같은 후보는 아니라고 했는데.
[김준일]
아니라고 하지만. 그리고 지금 민주당 유튜브에서 보면 최근에 소위 말해서 정봉주 의원이 센 얘기들, 그러니까 씹히고 있습니다. 엄청 공격받고 있어요. 그래서 이게 본인이 참다 참다 이렇게 나온 것 같아요. 다른 후보들도 예를 들면 전현희 의원 같은 경우에도 본인은 아니라고 하는데 엄청 마타도어가 많다고 하면서 해명도 하고 그러거든요. 막판에 민주당 최고위원이 워낙 박빙이라서 지금 그런 것들이 있는데. 결국은 아이러니한 게 박용진 의원한테 수박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이랬던 정봉주 전 의원이 비명횡사, 모든 비명이 없어져서 비명횡사의 상황에서 본인이 약간 비명 프레임 안에 들어가서 이렇게 하고 있는 게 참 역사의 아이러니이고 참 민주당이 언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구나. 그런 걸 생각하게 합니다.
[앵커]
지난주에 박원석 전 의원이 정봉주 후보가 이렇게 얘기했다면서 전한 얘기가 뭐냐 하면 내가 최고위원 들어가서 어떻게 할지 한번 두고보라고 이야기했고 오늘은 뭐라고 했느냐 하면 최고위원 들어가면 그냥 거수기는 되지 않겠다라고 얘기해서 최고위원이 되고 난 이후의 상황을 어떻게 전망하세요?
[김준일]
그런데 정봉주 후보가 만약에 최고위원이 되면 반대를 할 만한 사안들이 있을까? 왜냐하면 웬만한 건 다 바꿔놓고요. 민주당이 당 강령까지 다 바꿔놓고 이재명 체제로 완비를 해놨는데 갑자기 이재명의 새로운 체제를 만들어야 될 게 있을까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니까 최고위원들은 그냥 당장은 어떻게 하면 윤석열 정부하고 잘 싸우느냐. 현재는 그게 제일 관건인 것 같아요.
[앵커]
지금 그러면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득표율을 한번 같이 볼까요. 지금 말씀하셨습니다마는 최고위원들 5명 뽑는 거죠? 5명 뽑으면 딱 커트라인이 5위 이언주 의원까지란 말이에요. 그런데 5, 6위가 거의 비슷해서요.
[최수영]
저는 사실 여기에서 5, 6위보다는 저는 김병주 의원의 생환 여부가 관심 있어요. 왜냐하면 저분이 육군 대장 출신이거든요. 흔치 않은 민주당에서 육군 대장의 커리어를 갖고 있는 분이에요. 그런데 저분이 초반에는 굉장히 돌풍을 일으키다가 지금 조금 약간 밀리다가 다시 경기에서 회복했는데. 저는 그걸 봅니다. 민주당이 숙권정당이 되려면 저렇게 외교안보의 전문가들 특히나 육군 대장 정보의 안보에 식견이 있는 사람이 해야 되는데 지금 명석한 캠페인이 벌어지고 난 다음에 저분도 피해가 됐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저는 정봉주 후보가 1, 2위에서 어디를 하느냐와 김병주 의원이 결국 5위 안에 들어가느냐. 나머지는 명석한에서 이미 얘기가 된 거니까. 저는 그런 측면에서 과연 그 강성 지지층이 그런 외연 확장까지 보고 이번 투표에 임할 것인지. 저는 그래서 최고위원 투표가 관심이 있습니다.
[앵커]
김 평론가님은 어떻게 보시나요, 최고위원?
[김준일]
이건 뒤집혀도 사실은 지금 5, 6위가 0.02%포인트로 붙어 있거든요. 그런데 민형배 후보도 불가능하지 않아요. 퍼센트 차이가 1% 포인트 차면 서울하고 ARS 대의원들 표 많이 얻으면 아직도 뒤집을 수 있다. 그러니까 이건 사실 모르는 거예요. 대의원 ARS도 있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그래서 사실 4위와 5위가 뒤집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서 지금 알 수 없고. 이게 만약에 민형배 후보가 막 치고 올라오고 그다음에 6위와 7위가 이언주, 전현희가 되면 여성은 1명이 무조건 들어가야 되거든요. 그러면 순위도 중요해요, 그렇게 되면. 그러니까 누가 앞서느냐. 이언주와 전현희 중에. 그래서 이건 진짜 끝날 때까지 모르는 건데 어쨌든 지금 서울이면 전현희 후보가 서울에 지역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나마 조금 더 유리한 부분이 있지 않을까 그렇게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독립기념관장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요. 광복절을 앞두고 있는데 독립기념관장 임명 후폭풍이 거셉니다. 그래서 오늘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이 기자회견까지 열었는데 지금 역사관 논란이 굉장히 큰 거죠?
[최수영]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분이 뉴라이트라고 공격을 받고 있는데 뉴라이트가 그러거잖아요. 과거 2000년대 초반에 좌파진영에 있다가 우파로 전향한 분들이 이른바 일제강점기가 오히려 우리가 근대화를 이뤘다고 해서 그게 식민지근대화론을 얘기하다가 친일 논란과 겹쳐서 굉장히 논란이 됐는데 이분은 학자 출신이기 때문에 저는 거기에 대해서 말하자면 뉴라이트의 세력으로도 볼 수도 없고. 그다음에 다만 학자로써의 역사관이 있었을 뿐인데 그걸 가지고 너무 확대해석을 했다. 그래서 오늘 기자회견 하면서도 본인이 억울함을 얘기했는데 이분이 얘기를 합니다. 건국절 나는 그런 생각을 한 적도 없고 그다음에 우리 역사에서 김구와 이승만은 동시에 건국의 아버지로 추앙받아야 된다. 그러니까 저는 큰 문제가 없다고 보는데 굳이 광복회가 이 문제를 가지고 이렇게까지 결국 행사를 2개로 나눠서 치뤄야 할 정도로 거칠게 몰아붙일 사안인지 저는 사실 의문은 듭니다.
[앵커]
광복회가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철회하지 않으면 광복절 경축식까지 불참하겠다고 얘기를 해서 광복회가 불참하는 광복절 행사가 있었나 싶기도 합니다.
[김준일]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그러니까 이렇게까지 해야 되나? 지금 이게 한 건이 아니에요. 그러니까 지금 동북아역사재단, 국사편찬위원회 그리고 한국학중앙연구원, 독립기념관까지 전부 다 뉴라이트 인사들 넣었습니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은 김낙년 명예교수인데 이분이 반일종족주의 쓰신 분이거든요. 그분이 위안부는 강제성이 없었다, 강제징용 없었다. 이런 걸 주장하신 분이에요. 그런데 이분을 한국학중앙연구원장에 임명을 하면 한국을 널리 알리는 거라는 거예요. 도대체 뭘 알리나요? 위안부는 강제성이 없었다는 걸 전 세계에 알릴 건가요? 그러니까 거기에 아무 관련이 없거나 이념적으로 문제가 있는 분들을 지금 다 넣는 거예요. 이게 한두 건이 아니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제가 지금 윤석열 정부가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하는 건 불필요하게 이념전쟁을 일으키는데 이게 정말로 대통령의 뜻인지 대통령이 이렇게 일본하고 가깝거나 일본의 식민지배를 용인하는 그런 역사관을 가지고 계신 건지 그게 제일 궁금해요. 어느 역대 정부가 보수 정부라도 다 친일을 하지는 않았거든요. 왜 이 정부만 이렇게 심각하게 친일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사도광산도 거짓말하고 일본이 강제수용했다고 얘기를 했는데 알고 보니까 그런 일 없었다고 하고 일본이 거절했다고 하고. 그런 거짓말까지 해가면서 왜 이렇게 굴욕적으로 일본한테 이런 식으로 해야 되는지 저는 굉장히 심각한 국가의 정체성 위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 사안이 여야 간 또 광복회하고 정부 간 첨예한 갈등이 있어서 앞으로 광복절까지는 사흘 남았는데 그 사이에 어떻게 전개될지 같이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최수영, 김준일 두 분 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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