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 28개 마을 점령... 푸틴 “유리한 협상 위치 점하려는 시도”

이혜진 기자 2024. 8. 12.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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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각)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 미사일 공격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주거용 건물 앞에 주민들이 모여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을 기습 공격한 우크라이나군이 28개 마을을 점령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2일 “우크라이나가 남부 지역을 침공해 러시아의 안정을 훼손하려 하지만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며 “러시아 주권 영토에서 우크라이나 군대를 몰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12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과 러 인테르팍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안보·국방 관리, 주지사들과의 화상 회의에서 “적은 반드시 합당한 대응을 받게 될 것이고, 우리가 직면한 모든 목표는 의심할 여지 없이 달성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가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기 위한 공격으로 보이지만, 쿠르스크 지역에서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은 적과 협상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또 “우크라이나가 다른 지역 전선에서 러시아의 진격을 막으려 노력 중이지만 러시아군은 여전히 진격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군의 손실이 극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는 전투 준비가 가장 잘 된 부대들도 포함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국경 지역을 더욱 불안정하게 만들려고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푸틴 대통령은 브랸스크 주지사의 상황 보고에 대한 답변에서 “적들은 국내 정치 상황을 뒤흔들기 위해 국경 지역의 안보를 불안정하게 만들려고 계속 시도할 것”이라며 “오늘 브랸스크 지역이 비교적 평온하다고 해서 내일도 같은 상황이 지속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다.

이 회의에서 알렉세이 스미르노프 쿠르스크 주지사 대행은 현 상황에 대해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영토로 12km까지 진격해 마을 28개를 점령했다고 밝혔다. 그는 “로켓 공격과 무인 드론의 수가 크게 증가했으며, 로켓이 주거용 건물을 공격해 10명 이상이 다쳤다”고 언급했다. 스미르노프 주지사는 “지역 당국이 모든 보안군과 협력을 구축했다”면서도 “쿠르스크 지역에 명확하게 파악된 전선이 없어 우크라이나군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 작전으로 민간인 12명이 사망하고 어린이 10명을 포함한 121명이 다쳤으며, 현재 이 지역에선 12만1000명이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당국은 지난 6일 우크라이나군과 기갑부대가 국경을 넘어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 지역으로 30㎞나 진격한 이후 7만6000명 이상이 대피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 전투는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시작한 이후 러시아 본토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최대 공격으로 평가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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