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크라, 공격 성공 못할 것…상황 나빠지기 전에 대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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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군의 러시아 본토 공격과 관련해 "러시아의 안정을 훼손하려 하지만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군의 기습 공격은 돈바스 지역에 대한 러시아군의 공격을 멈추려는 목적이지만 러시아 군대는 여전히 진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를 공격한 것은 전쟁 발발 2년6개월 만에 처음으로 국경 지역인 쿠르스크 지역 주민 7만6000여명이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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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군의 러시아 본토 공격과 관련해 "러시아의 안정을 훼손하려 하지만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12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고위 안보 당국자 및 지역 주지사들과 국경 지역 상황에 관한 회의 열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군의 피해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우리 국경에 파견한 가장 유능한 부대의 손실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 국방부의 주요 임무는 러시아 영토에서 적을 쫓아내는 것"이라며 "적들은 의심할 여지 없이 합당한 대응을 받을 것이며 우리는 모든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군의 기습 공격은 돈바스 지역에 대한 러시아군의 공격을 멈추려는 목적이지만 러시아 군대는 여전히 진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적들은 우리나라의 국내 정치 상황을 뒤흔들기 위해 국경 지역의 상황을 계속 불안정하게 하려고 노력할 것"이라며 고위 당국자들에게 상황이 더 나아지기 전에 더 나빠질 것에 대비하라고 말했다.
알렉세이 스미르노프 쿠르스크 주지사 대행은 이 자리에서 우크라이나가 이 지역의 28개 마을을 통제하고 있다며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가 우크라이나군의 전선의 폭이 40km에 이른다고 보고하자 푸틴 대통령은 "국방부가 우크라이나 군의 전선의 깊이와 폭을 보고할 것"이라며 그의 말을 끊은 것으로 전해진다.
로이터는 "푸틴 대통령의 발언은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국경 공격 이후 나온 발언 중 가장 상세한 것"이라며 "상황 통제를 과시하고 우크라이나의 공세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투영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우크라이나군 당국자는 AFP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를 침공한 것은 러시아를 '불안정'하게 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그는 "쿠르스크 지역을 병합할 계획은 없다"며 "우리는 국제법에 따라 엄격하게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우리는 절대 핵 안보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보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크라이나군의 러시아 본토 공격은 지난 6일부터 시작됐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를 공격한 것은 전쟁 발발 2년6개월 만에 처음으로 국경 지역인 쿠르스크 지역 주민 7만6000여명이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서 러시아는 지난 10일 우크라이나 접경지인 벨로고드, 쿠르스크, 브랸스크 등 국경 3개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테러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이지현 기자 jihyun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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