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배터리 제조사 자발적 공개… 수입차업체 첫 사례

BMW코리아 누리집에 게시된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안내 문구. BMW코리아 누리집 갈무리.

BMW코리아가 자사 전기차에 장착하는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다. 최근 충남과 인천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한 뒤 수입차업체가 배터리 제조사를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BMW코리아는 12일 자사 누리집에 자사 전기차 10종에 탑재된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 소비자들이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10종의 전기차 가운데 8종은 삼성SDI의 배터리가, 나머지 2종은 중국 회사인 CATL의 배터리가 장착됐다.

BMW코리아 누리집에 게시된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내역. BMW코리아 누리집 갈무리.

구체적으로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iX1과 iX3에는 CATL 배터리가, 다른 전기 SUV인 iX xDrive50과 iX M60에는 삼성SDI 배터리가 실렸다.

전기 세단 모델인 i4(eDrive40·M50), i5(eDrive40·M60), i7(xDrive60·M70)은 모두 삼성SDI 배터리다.

앞서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자사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제조사를 누리집에 게시했다. 현대차는 13종, 기아는 12종이다.

전기차 안전에 대한 소비자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이 같은 완성차 업계의 배터리 제조사 공개는 계속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