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명사수 반효진, 올림픽 마치고 '금빛 등교'
[앵커]
16살 고등학생 명사수 반효진 선수가 최연소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고 모교인 대구체고에 등교했습니다.
친구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은 반효진은 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가겠다는 다짐을 밝혔습니다.
김근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구체고 2학년 반효진이 태극마크와 함께 학교로 돌아왔습니다.
목에는 빛나는 파리올림픽 금메달을 걸었습니다.
무엇보다 내 일처럼 응원해준 친구들에게 가장 먼저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반효진 / 여자 공기소총 10m 금메달 : 학교 들어와서 기숙사에 들어가서 친구들을 봤는데, 그날 밤에 다 같이 로비에 모여서 박수 쳐주고 응원해줬는데, 이제야 막 다 실감이 났고요, 정말 고맙고….]
중학교 시절, 반효진을 사격으로 이끈 친구는 지금 이 순간이 그 어느 때보다 뜻깊습니다.
'이미 늦었다'며 거절하는 친구 손을 붙잡고 감독을 찾아가 '사격하고 싶다더라'고 거짓말한 일이 마치 운명 같습니다.
친구이자 이제는 같은 선수로서, 언젠가 함께 올림픽 무대에 서겠다는 꿈을 다졌습니다.
[전보빈 / 대구체고 사격선수 : 효진이라면 (메달) 딸 거라고 믿고는 있었는데, 정말로 해서 너무 제가 더 기분이 좋고…. 다음 올림픽 때는 같이 나가서, 같이 메달 딸 수 있도록 내가 열심히 해볼게.]
반효진은 우리나라 하계올림픽 통산 100번째 금메달이자 최연소 우승자입니다.
하지만 화려한 타이틀에 흔들리지 않고 늘 그랬듯 당차게, 이미 다음 대회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반효진 / 여자 공기소총 10m 금메달 : 일단 저는 학생 선수로서 다음 주에 바로 시합이 있기 때문에, 시합 준비를 더 빠듯한 시간 안에 빨리 해야 할 것 같고, 그다음에 남은 전국체전도 선발된 동기, 후배들과 같이 열심히 준비해서….]
다음 목표는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 올림픽을 석권하는 '그랜드 슬램'입니다.
YTN 김근우입니다.
촬영기자: 전대웅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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