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한우농장서 올해 첫 럼피스킨 발생

지난해 10월27일 전북 임실군 한 면사무소 인근에 소가 홀로 서 있다. 연합뉴스

경기 안성의 한 한우농장에서 올해 첫 럼피스킨 확진 사례가 나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2일 소 80여 마리를 기르고 있던 해당 농장에서 일부 소에서 피부결절(혹) 등 럼피스킨 의심 증상이 나타나 방역당국이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럼피스킨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된 럼피스킨병은 모기 등 흡혈곤충에 의해 소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감염된 소에서 고열과 지름 2∼5㎝의 피부 결절이 나타나며, 우유 생산량 감소와 유산, 불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폐사율은 10% 이하로 알려졌다.

럼피스킨 발생은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 만이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0월 첫 사례가 보고된 후 11월까지 모두 107건의 확진 사례가 나왔다.

농식품부는 럼피스킨 확산 방지를 위해 해당 농장에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파견하고, 외부인과 가축, 차량의 농장 출입을 통제 중이다. 또 역학조사와 함께 해당 농장의 감염 소에 대해 긴급행동지침(SOP) 등에 따라 살처분을 실시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또 경기 안성시와 인접 10개 시·군에 대해 럼피스킨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상향했다. 10개 시·군은 경기 화성·평택·용인·이천·오산시, 충북 음성·진천군, 충남 천안·아산·당진시다. 또 안성시와 안성시 인접 10개 시·군의 축산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대해 오는 14일 오후 8시까지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농식품부는 “럼피스킨 확산 차단을 위해 관계기관과 지자체는 신속한 검사, 집중소독, 매개곤충 방제 등에 총력을 기울여달라”며 “소 농가에서는 농장 위생 관리 및 출입차량 등에 대한 철저한 소독, 럼피스킨 매개곤충에 대한 방제 등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안광호 기자 ahn7874@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