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고추 직거래장터 개장…“작년보다 가격 약세”
[KBS 청주] [앵커]
충북의 고추 유통 시작을 알리는 음성청결고추 직거래장터가 개장했습니다.
올해는 고추 작황이 좋아 지난해보다 낮은 가격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김영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장날에 맞춰 음성청결고추 직거래장터가 문을 열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농민들은 직접 생산해 말린 고추를 진열해 놓고 손님 맞을 채비를 마쳤습니다.
일부 농민은 개장 전 이미 온라인 등을 통해 고추 1,800kg을 팔기도 했습니다.
[박주영/고추 재배 농민 : "부녀회면 부녀회, 교회면 교회, 천주교는 천주교에서 맡아서 백근 단위로 (주문이) 오니까 지금 (고추가) 모자라죠. 따는 족족 나가니까 모자라요."]
올해는 고추 작황이 좋은 편.
때문에 가격은 작황이 좋지 않았던 지난해보다 낮게 형성됐습니다.
꼭지를 제거하지 않은 건고추 600g에 15,000원 선으로 지난해 17,000원에 비해 11.7% 가량 하락했습니다.
[문경억/고추 재배 농민 : "나름대로 많이 받고 싶겠지만, 농사하시는 분들은 (그래도) 이 가격이 유지된다면 괜찮죠. 떨어지지만 않고요."]
하지만 대체적으로 후반기로 갈수록 공급 물량이 많아지기 때문에 고추 가격이 하락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지난해도 출하 초기 17,000원이었다가 하반기엔 14,000원으로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현재 지속되고 있는 폭염이 앞으로 수확과 품질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변숩니다.
수입량 증가와 소비 감소도 농민들에게는 달갑지 않은 소식입니다.
[조병옥/음성군수 : "고추 가격은 시기적으로 영향을 받고요. 특히 마지막 작황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많은 영향을 받게 돼 있습니다."]
이번 음성청결고추 직거래장터 개장을 시작으로 오는 29일부터 괴산고추축제가 열리는 등 각종 행사를 앞세운 농산물의 출하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중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오진석
김영중 기자 (gno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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