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택, 7년 만에 복권 초읽기…정치재개 선택지는?
[KBS 대전] [앵커]
2017년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시장직을 상실하고 피선거권이 제한된 권선택 전 대전시장이 8.15 특사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내일 윤석열 대통령이 재가할 경우 7년 만에 정계 복귀가 가능해지는 건데요.
향후 행보에 따라 지역 정치권에 파장이 예상됩니다.
성용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4년 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에 당선된 권선택 전 대전시장은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사실이 드러나 3년 만에 시장직을 잃었습니다.
2017년 11월 대법원은 권 전 시장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하고 피선거권도 10년간 제한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계에 복귀하려면 피선거권에 대한 복권이 필요했지만, 문재인 정부 내내 외면당한데 이어 현정부에서도 2년간 고배를 마셨습니다.
권 전 시장에게 7년 만에 정계복귀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최근 열린 정부 사면심사위원회에서 권 전 시장이 8.15 특사 대상자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권 전 시장의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지역 정치권은 술렁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광복절을 앞두고 복권 가능성이 제기됐을 때 당적을 옮길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기 때문입니다.
권 전 시장은 당시 "어려운 상황에서 손을 잡아준다면 신의를 지키는 게 인간의 도리"라는 말로 국민의힘 입당을 시사했습니다.
권 전 시장이 입당한다면 국민의힘은 총선참패 분위기를 쇄신하고 중도층 지지세 확장 등을 통해 2년 뒤 지방선거에서 반등을 노려볼 수 있습니다.
다만 여권내 지지기반이 약한 권 전 시장의 여건상 직접 출마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입니다.
[이희성/단국대 정책경영대학원 교수 : "여러 가지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고요. 결국은 본인이 가지고 있는 지역 내 인적자원들, 정치적 역량을 통해서 특정 후보를 도울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이장우 대전시장이 촉발한 지역정당 창당론이 가시화할 경우 전면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권 전 시장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성용희 기자 (heest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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