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리 앞세워 대박 터졌다…2030 푹 빠진 '영상' 정체

유지희 2024. 8. 12.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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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통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숏폼(짧은영상)' 콘텐츠를 통한 온오프라인 마케팅과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올림픽을 맞이해 SK 소속 '팀(team) 코리아' 선수들이 직접 출연한 숏폼 영상 시리즈물을 선보였다.

LG유플러스는 젊은 세대가 몰리는 주요 번화가를 중심으로 해당 스튜디오를 확대할 예정이며 이달 말을 목표로 맥썸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숏폼 영상을 공유할 수 있는 '맥썸' 플랫폼도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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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통3사 '숏폼' 마케팅 분주
SKT, 올림픽 숏폼 조회수 520만회
KT, 혜리 챌린지 영상 288만회 돌파
사진=KT제공


국내 이통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숏폼(짧은영상)' 콘텐츠를 통한 온오프라인 마케팅과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는 2030세대를 공략해 가입자층을 확대하려는 포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연예인 혜리를 내세워 온라인 전용 무약정 요금제인 '요고' 캐릭터와 댄스 챌린지 형식을 차용한 숏폼 콘텐츠 제작해 마케팅에 나섰다. 지난달 10일 첫 공개한 이 영상은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온라인 영상 플랫폼에서 누적 조회수 288만회을 넘었다.

온라인 전용 요금제 요고의 캐릭터와 '요고 송'에 맞춰 함께 춤을 추는 댄스 영상으로 마라탕후루 챌린지, 한강 고양이 챌린지 등 최근 젊은 층 사이에 특정 포인트 안무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짧게 제작해 올리는 댄스 챌린지가 유행한다는 점에 착안해 단순한 가사와 중독성 있는 비트로 누구나 따라 하기 쉬운 안무를 구성했다.

출처=KT 공식 유튜브


KT는 해당 영상을 공개와 함께 참여형 '요고 댄스 챌린지 이벤트'를 오는 31일까지 진행하며 숏폼 챌린지 확산에 나서고 있다. 혜리가 추는 '요고 댄스'를 따라 춘 영상을 개인 SNS에 올리고 KT 공식 인스타그램 이벤트 게시물에 참여 완료 댓글을 남기면 되는데 참가자들은 추첨을 통해 아이패드, 갤럭시워치 7 등의 상품을 받게 된다.

SK텔레콤은 이번 올림픽을 맞이해 SK 소속 '팀(team) 코리아' 선수들이 직접 출연한 숏폼 영상 시리즈물을 선보였다.

팀코리아 선수들의 훈련 영상을 담은 숏폼 콘텐츠와 특수촬영 영상, 선수 인터뷰, 디지털 이벤트 등의 영상은 유튜브에서 약 150만회, 인스타그램에서 약 370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사진=SK텔레콤 공식 인스타그램


영상별로 살펴보면 펜싱 오상욱 ·구본길 선수의 펜싱 자율감각쾌락반응(ASMR), 유도 박혜정 선수와 함께하는 증강현실(AR) 성화 채화 이벤트, 팀코리아 선수들과 함께하는 커플 인공지능(AI) 프로필 안내 영상 등은 이날 기준 적게는 14만회 많게는 40만회에 육박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SK텔레콤 창사 40주년을 기념해 웹드라마 '뷁투더 2004' 숏폼 웹드라마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 시리즈의 총조회수는 이날 기준 110만회를 돌파했다.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맥썸 스튜디오/사진=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는 인기 입시 유튜버 '미미미누'와 함께 웹예능 '터트립(네트워크 빵빵 터진다+Trip)'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이를 숏폼으로 제작해 유튜브에 올린 영상은 최고 조회수 28만회를 기록하며 본편으로의 유입을 유도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터트립 시즌1의 총조회수는 400만회를 넘겼다.

이뿐만 아니라 이달 1일 LG유플러스의 사내벤처 '미니멀메이즈'는 서울 성수동에 숏폼 제작 공간 '맥썸(MakeSome) 스튜디오' 1호점을 열기도 했다.

이 공간에서 댄스 챌린지 영상을 간단하게 촬영할 수 있으며 부스 형태 공간에서 자막 생성, 카메라 움직임 설정 등 특수효과를 활용해 숏폼 콘텐츠를 손쉽게 제작 촬영이 끝난 후에는 영상을 내려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젊은 세대가 몰리는 주요 번화가를 중심으로 해당 스튜디오를 확대할 예정이며 이달 말을 목표로 맥썸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숏폼 영상을 공유할 수 있는 '맥썸' 플랫폼도 선보일 계획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각 통신사는 온라인에 익숙하고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는 20·30세대를 주 가입자로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며 "재미와 놀이를 추구하는 젊은이들의 성향을 고려해 새로운 브랜드를 보다 친근하고 재밌게 알리고자 각 통신사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숏폼'을 가지고 마케팅과 함께 온오프라인 사업을 확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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