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 논란…여 "외눈박이 민주주의냐" 야 "잘못된 역사관 가진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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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12일 뉴라이트 역사관 논란이 불거진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두고 공방을 이어갔다.
야당은 김 관장 임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공세 수위를 높였고, 여당은 "자신들 주장이 무조건 옳다고 하는 건 외눈박이 민주주의"라고 반박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사회민주당, 기본소득당, 새로운미래 등 야6당은 이날 김 관장 인선 규탄 및 임명 철회 촉구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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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6당, 김 관장 임명 철회 촉구 결의안 국회 제출
[서울=뉴시스] 이재우 한은진 신재현 김경록 기자 = 여야는 12일 뉴라이트 역사관 논란이 불거진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두고 공방을 이어갔다. 야당은 김 관장 임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공세 수위를 높였고, 여당은 "자신들 주장이 무조건 옳다고 하는 건 외눈박이 민주주의"라고 반박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12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관장 논란에 대해 사견을 전제로 "반드시 독립기념관장이 (독립유공자) 후손이어야만 한다는 건 아닌 것 같다"며 "절차상 문제는 없다고 본다. 인사추천위원회 최다 득표자가 김 관장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상당히 강하게 컴플레인 하는 분이 밀던 후보가 안돼서 그러는 거 같은 데 이해할 수 있다"며 "건국일에 대해서도 우리 의견이 맞으니까 이렇게 해야돼 하는 건 외눈박이 민주주의라고 생각한다. 우리 주장이 무조건 옳다 이렇게 말하는 건 아니다"고 했다.
한지아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민주당의 광복절 경축식 불참 통보에 "광복절 경축식 참석은 선택사항이 될 수 없고, 조건을 달 수 있는 것도 아니다"며 "우리 민족의 독립을 이룬 날을 기념하고 국민통합의 정신을 이어가야 할 귀한 날에 정쟁과 분열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께서 바라시는 것도 정쟁이 아니라 국민통합"이라며 "광복절 경축식이 국민통합과 화합의 자리가 될 수 있도록, 민주당은 이제라도 공당으로서 역사적 의무를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당사자인 김 관장은 이날 서울지방보훈청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독립운동가를 폄훼하고 일제강점기의 식민 지배를 옹호한다는 의미로 말하는 뉴라이트가 아니다"며 "임시정부와 김구 선생을 비방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김 관장 임명을 철회하라고 재차 촉구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김 관장과 동일한 역사관을 가진 건지, 8·15를 광복절이 아니라 건국절이라고 생각하는지도 밝혀야 한다고도 압박했다.
박 직무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1945년 8월 15일이 광복절이 아니다', '일제 강점기가 도움이 됐다', '일제 강점기에 우리 국민은 일본 신민이었다'고 말하는 사람이 어떻게 독립기념관 관장이 될 수 있단 말이냐"며 "독립열사 앞에 부끄럽지 않게 윤 대통령은 김형석 관장 임명을 즉각 철회하고 무리한 인사 강행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광복절 경축식에 불참하겠다"고 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사회민주당, 기본소득당, 새로운미래 등 야6당은 이날 김 관장 인선 규탄 및 임명 철회 촉구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야6당은 김 관장 사퇴를 촉구하며 광복절 경축식 불참 의사도 밝힌 바 있다.
김용만 민주당 의원은 개혁신당을 제외한 야당이 정부 주최 광복절 행사에 불참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건 우리나라 행사라고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야6당은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 질의 등도 추진하고 있다. 김 의원은 "인선 과정에서 잘못됐다는 의혹이 있다"며 "정무위에서 현안 질의를 할 것이다. 청문회든 국정조사든 정무위 차원에서 강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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