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코로나19 입원 15배↑…“진단키트·치료제 수급난”

정진규 2024. 8. 12.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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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앵커]

코로나19가 다시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충북의 입원 환자가 한 달 새 15배나 늘었는데요.

치료제와 자가진단키트 수급이 차질을 빚을 정도입니다.

정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약국입니다.

이곳에 남은 코로나19 자가진단카트는 두 개뿐입니다.

지난주에만 20개 넘게 팔리는 등 최근 수요가 급증했습니다.

추가 물량을 요청했지만 언제, 얼마나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최근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주문량이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박시경/약사 : "도매상에도 없고, 회사에서도 공급을 안 해주고 있습니다. 이번 주부터 소량씩 생산이 된다는데 그것도 약국마다 조금씩 배분해서 공급한다고…."]

충북에서 코로나19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지난달 첫째 주 2명에서, 이달 첫째 주 31명으로 15배나 늘었습니다.

실제 확진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코로나19가 지난해 8월, 4급 감염병으로 조정돼 충북에선 병원 9곳의 입원 환자만 집계하고 있어서입니다.

일부 병원에서는 팍스로비드 등 코로나19 치료제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김희성/충북대학교병원 감염내과 전문의 : "저희도 환자가 계속 늘면 향후 1~2주 내에 특정 약은 재고가 소진될 거라고 얘기를 받았고요. 추가적으로 요청을 해도 배급이 안 되고, 그런 상황입니다."]

방역 당국은 에어컨 등 냉방 기기 가동 시 실내 환기 부족과 휴가철 마스크 없는 대면 접촉 증가를 주 원인으로 꼽습니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 유행 추세를 고려할 때, 이달 말까지 확진자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현재 세계적으로 유행 중인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적인 신규 백신 접종을 10월부터 시작할 계획입니다.

[유진희/충청북도 감염병관리팀장 : "기침, 발열 등 코로나19 증상이 있을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에 방문해 적절한 처방을 받으시고, 회복될 때까지 충분한 휴식을 (취해주시기 바랍니다)."]

방역 당국은 다만, 최근 코로나19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 가운데 6%만 중증 환자였다면서 경증 환자는 동네 병·의원을 먼저 이용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영상편집:정진욱/그래픽:최윤우

정진규 기자 (jin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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