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보급률 1위 제주…화재 대책은 언제?
[KBS 제주] [앵커]
잇따른 전기차 화재로, 전기차 출입을 아예 금지하는 주차장도 생기고 있는데요.
지자체들이 앞다퉈 전기차 관련 대책을 발표하고 있는데, 정작 전기차 보급률 1위인 제주에선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습니다.
고민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하 주차장 입구에 전기차 주차를 금지한다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지하에 있던 전기차 충전기도 모두 지상으로 옮겨졌습니다.
최근 잇따른 화재로 전기차의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건물 관리자/음성변조 : "전기차 화재가 나면 피해를 많이 보잖아요. 건물의 안전과 손님들의 안전을 위해서 고지를 했습니다."]
민간 건물과 달리 제주 지역 공공기관은 아직 뚜렷한 움직임이 없습니다.
전기차 충전기 이전 여부 등을 놓고 구체적인 지침이 없기 때문입니다.
[제주시 관계자 : "제주도에 얘기해서 지상으로 이사한다든가, 이런 것들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화재에 대비하기 위한 안전설비도 턱없이 부족합니다.
전기차 충전시설을 갖춘 제주도내 공공기관은 17곳이지만 안전 설비를 갖춘 기관은 한 곳도 없습니다.
[김기홍/제주도 우주모빌리티과장 : "제주도에서 할 수 있는 부분 혹은 종합대책에 더해서 추가적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이 뭔지를 좀 더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제주도 등록 차량 10대 중 1대는 전기차일 정도로 전기차 보급에 힘써온 제주도.
서울시가 배터리 잔량 90% 이상인 전기차의 지하주차장 출입 금지를 추진하는 등 지자체마다 대책을 서두르고 있지만 제주도는 제자리걸음입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
고민주 기자 (think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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