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환경부, “수입천댐, 주민 공감 없이 추진 안 해”
[KBS 춘천][앵커]
이렇게 댐 건설에 대한 반발이 격화된 상황에서 댐 신설을 추진하는 이유는 뭘까요?
궁금증이 커질 수밖에 없는데요.
환경부의 답변을 김문영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양구 일부 지역을 비롯해 강원 내륙 북부권을 물에 잠기게 한 소양강댐.
저장용량 29억 톤 중 94%를 이미 수도권에 물을 공급하는데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가 갈수록 가뭄이 심해져 걱정입니다.
특히, 최근 반도체나 이차전지 등 국가전략산업을 위한 물 수요를 고려하면, 한강 유역에 댐이 3개는 더 필요하다는 게 환경부의 판단입니다.
경기 연천 아미천, 충북 단양천 그리고 한 곳이 바로 양구 수입천입니다.
[김완섭/환경부장관/지난달 30일 : "국가전략산업으로 인한 신규 물 수요는 추가적인 물그릇 확보 없이는 감당할 수 없습니다."]
수입천댐의 경우, 사업비는 1조 원, 저수량 1억 톤 규모로 건설할 예정입니다.
현재 환경부가 생각하는 댐의 위치는 양구군 방산면 고방산리 일댑니다.
1안은 민간인통제선 북쪽에 짓는 안이고, 2안은 민통선 남쪽에 짓는 안입니다.
1안, 민통선 북쪽 댐의 경우, 민가가 없어 수몰민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게 장점입니다.
하지만, 군사시설과 관광지인 두타연 일부가 물에 잠길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대안으로 등장한 게 댐을 4km 하류로 이동하는 2안입니다.
그런데, 2안의 경우, 5가구 정도의 민가가 수몰될 수 있습니다.
환경부는 양구에 댐을 지을 경우, 댐 주변 지역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지역 발전의 계기로 삼겠다고 제안합니다.
[박재현/환경부 물관리정책실장 : "교통비, 난방비 또는 학자금 등 주로 현금성 지원이 되겠습니다. 매년 약 한 10억 원 정도가 되겠습니다."]
환경부는 또, 토지 수용 문제로 주민과의 사전 협의는 어려웠지만, 앞으로는 주민들이 원하면 찾아가 설명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환경부는 주민 공감대 없이 댐 건설을 단언하지 않겠다고 수차례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
김문영 기자 (mykim@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