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지사, K-컬처밸리 도민청원에 “이르면 내달중 전담조직 구성”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CJ라이브시티와 협약을 해제한 ‘K-컬처밸리 사업’과 관련해 12일 “택지개발 등 사업계획에 대한 변경 없이 신속하게 ‘K-컬처밸리’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도민 1만758명이 참여한 ‘CJ라이브시티 관련 상세한 소명, 재검토, 타임라인 제시 요청’ 제목의 도민 청원에 대해 이같이 답변내용을 도민청원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도민 청원 참여 인원이 1만명을 넘으면 30일 이내에 도지사가 직접 답변해야 한다.
김동연 지사는 답변문에서 지난 8년간 추진 현황과 협약 해제 경위를 설명하고 ▲ 독립적인 책임 자본 확보 ▲ ‘건공운민’(개발은 공공, 운영은 민간) 방식 추진 ▲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해 투자 확대 등 세 가지 향후 추진 방향을 다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지난달 행정1부지사를 단장으로 고양시와 민간 전문가를 포함한 TF를 구성해 구체적 실행 계획과 사업성 제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르면 9월 중에는 전담조직을 구성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국내외 전문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열겠다”며 “사업 추진 의지가 분명하다면 CJ 측과도 얼마든지 소통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가장 중요한 것은 차질 없는 사업 추진”이라면서 “이를 위해 고양시민을 포함한 도민들과 적극 소통해 더욱 발전적인 방안을 함께 고민하겠다. 성공적인 마무리까지 경기도가 책임지겠다”고 답변을 마무리했다.
K-컬처밸리는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부지 32만6천400㎡에 1조 8000억원(2020년 6월 기준)을 투입해 K-팝 전문 아레나와 스튜디오, 테마파크, 상업·숙박·관광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경기도는 전체 공정률이 3%에 불과한 가운데 시행자인 CJ라이브시티 사업 추진 의지가 없다고 판단해 2016년 5월 체결한 ‘K-컬처밸리 사업 기본협약’을 지난 6월 28일 해제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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