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 본토 기습공격 일주일째…러 “곧 강력 대응”
[앵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를 기습 공격한 지 일주일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그 사이 러시아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 보복 공격을 가하면서 교전이 격화하고 있는데요.
양측의 치열한 공세에, 핵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베를린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군이 공개한 영상입니다.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주 국경 경비대가 백기를 들고 항복합니다.
러시아 가스 수송의 중요 거점인 수드자를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 : "러시아 가스프롬의 전략 시설도 우리 부대가 통제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군은 병력과 무기를 증강했지만 우크라이나군을 일주일째 몰아내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각 11일엔 우크라이나군이 국경에서 최대 30km 안쪽까지 진격해왔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인접한 벨고로드주에서도 우크라이나군의 움직임 증가가 감지돼 주민 대피가 시작됐습니다.
[글라드코프/러시아 벨고로드 주지사 : "우리 군이 새로운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확신하지만, 주민들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서입니다."]
러시아는 상황이 안정되고 있다며 강력한 대응이 머지 않았다고 경고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에 대규모 미사일과 드론으로 반격했습니다.
미국 싱크탱크인 전쟁연구소는 러시아군이 동부 전선에서 여전히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전황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이번 기습으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의 전장 주도권에 도전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양측의 교전이 격화하며 '핵 위험'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장악한 유럽 최대의 자포리자 원전에서 불이 나, 냉각탑 중 1개가 손상됐습니다.
또 쿠르스크 원전 주변에 러시아군이 새로운 방어선을 구축하는 모습이 위성사진에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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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빛나 기자 (hym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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