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일본 혼슈 북부 관통해 동해로‥항공편·신칸센 중단

태풍 '마리아' 이동 경로, X자 표시가 12일 오후 8시 기준 태풍 위치. [일본 기상청 홈페이지]

제5호 태풍 '마리아'가 오늘 오전 8시 반쯤 일본 이와테현 오후나토시 부근에 상륙한 지 약 12시간 만인 오후 8시쯤 아키타현을 거쳐 동해상으로 빠져나갔습니다.

이번 태풍으로 도호쿠 지방에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는데, 이와테현 구지시에서는 48시간 동안 평년 1달치의 2배가 넘는 481.5mm의 비가 내려, 일본 기상청이 1978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가장 많은 강우량을 기록했습니다.

동해상으로 빠져나간 태풍은 열대저기압으로 바뀔 전망이지만 홋카이도와 도호쿠 지방에서는 14일까지도 많은 비가 내리는 등 영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본 기상청은 내일 저녁까지 24시간 동안 홋카이도에 최대 150㎜, 동해 쪽 도호쿠 지방에 최대 120㎜의 비가 올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교도통신은 "태풍이 동해로 빠져나간 뒤 속도가 느려져 도호쿠 지방과 홋카이도에 미치는 영향이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NHK는 이번 태풍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오늘 하루 도호쿠와 도쿄, 오사카를 잇는 항공편 86편이 결항됐고, 오후부터는 고속열차인 아키타 신칸센의 아키타-모리오카 간 상하행선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조재영 기자(joja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world/article/6626356_3644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