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없는 변성환호’ 수원, 용인 첫 경기 첫 승 + 10경기 무패…‘지지대 더비’ 선두 안양 2-1 격파 [MK용인]

변성환 감독의 수원삼성이 멈출주 모르는 상승세다. ‘지지대더비’ 라이벌인 리그 선두 FC안양까지 꺾었다.

수원은 12일 오후 7시 30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26라운드 안양과 홈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수원은 10승 7무 7패(승점 37)로 5위 자리를 유지했다. 4위 충남아산(승점 37)과 동률을 이뤘다. 선두 안양은 14승 4무 6패(승점 46)다. 선두를 지켰지만, 2위 전남드래곤즈(승점 42)와의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수원이 승격을 위한 희망을 계속해서 키워가고 있다. 변성환 감독 부임 후 다채로운 전술 조합을 앞세워 지난 6월부터 치른 10경기에서 4승 6무 무패를 달리게 됐다.

더욱이 노후화로 인해 공사에 들어간 홈구장 수원월드컵경기장을 떠나 처음으로 공식 경기를 치른 임시 둥지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첫 경기 첫 승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수원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뮬리치, 마일란-파울리뇨-김지호, 홍원진-이재욱, 이기제-장석환-한호강-이시영, 박지민이 출전했다.

안양은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김동진-김운-야치다, 최규현-마테우스-김정현, 김민호-김영찬-이창용-이태희, 김다솔이 맞섰다.

안양이 포문을 열었다. 전반 3분 프리킥 후 이어진 공격에서 뒷공간을 파고든 김운이 이태희의 찍어 찬 패스를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수원도 반격했다. 전반 14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기제의 긴 크로스를 홍원진이 발을 뻗었지만 슈팅이 빗맞으며 아웃됐다. 2분 뒤 뮬리치가 만든 프리킥 상황에서는 이기제가 직접 슈팅을 시도했지만 김다솔 골키퍼가 잡아냈다.

팽팽한 흐름 속 두 팀은 중원에서 강한 압박을 통해 서로를 밀어냈다. 공격을 주고받은 가운데 수원이 안양을 위협했다. 전반 31분 이재욱이 먼 거리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빗나갔다.

안양은 이른 시간 교체 카드를 꺼냈다. 후반 31분 김민호를 빼고 야고를 투입해 측면 공격을 강화했다.

수원이 날카로운 역습으로 안양의 골문을 먼저 열었다. 전반 43분 뮬리치의 패스를 받은 파울리뇨가 중원을 돌파한 뒤 좌측면으로 패스를 내줬다. 마일랏이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수비 맞고 높게 떠올랐고, 박스 안 김지호가 침착하게 슈팅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전 수원이 1골 앞선 채 기분 좋은 흐름 속 라커룸으로 향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두 팀 모두 변화를 가져갔다. 수원은 박지민을 빼고 조성훈을 투입하며 골키퍼를 교체, 안양은 야치다를 대신해 한의권을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수원이 격차를 벌렸다. 후반 4분 좌측면 마일랏이 올린 크로스를 김지호가 가슴 트래핑으로 떨궈줬고, 박스 안 뮬리치가 오른발 슈팅으로 돌려놓으며 2-0을 만들었다.

실점 후 안양이 기세를 잡았다. 후반 7분 우측면 마테우스가 안쪽으로 파고든 뒤 박스 앞 정면에서 슈팅을 이어갔지만 높게 떠올랐다. 2분 뒤에는 수비 뒷공간으로 파고든 야고가 문전으로 낮게 크로스를 올렸지만 조성훈 골키퍼가 잡아냈다.

안양은 다시 한번 공격을 강화했다. 후반 14분 최전방 김운을 대신해 니콜라스를 투입했다. 니콜라스는 안양 이적 후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이에 수원은 후반 19분 김지호를 빼고 김주찬을, 후반 28분에는 뮬리치, 이재욱을 대신해 이규동, 김상준을 투입했다.

분위기는 완전히 수원으로 넘어갔다. 수원은 짧은 패스를 통한 전개부터 마일랏, 파울리뇨, 김주찬으로 이어지는 2선 라인을 앞세워 안양의 수비를 흔들었다.

안양은 마지막까지 총공세로 나섰다. 후반 36분 문성우, 주현우 투입하며 남은 교체를 모두 사용했다. 후반 39분에는 박스 앞 마테우스가 왼발로 직접 골문을 노렸지만 슈팅의 위력이 약했다.

안양은 마지막까지 만회골을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수원이 쉽게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계속해서 전방에서부터 압박을 가하면서도 빠르게 수비 자리를 잡아갔다.

그러다 후반 막판 안양이 반짝였다. 종료 직전 얻은 코너킥 상황에서 마테우스의 크로스를 쇄도하던 이태희가 헤더로 돌려놓으며 만회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경기는 그대로 종료, 수원이 1점 차 리드를 지켜내며 용인서 열린 첫 경기 첫 승리를 따냈다.

[용인=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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