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이스라엘 공습 지속… '본격 보복' 준비 조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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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공습에 대해 보복을 예고했던 친(親)이란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1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북부에 로켓 공격을 가했다.
헤즈볼라는 이번 로켓 공격이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주민에 대한 연대의 표시이자, 이스라엘의 레바논 남부 공격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헤즈볼라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전쟁이 시작된 지 하루 만인 지난해 10월 8일부터 이스라엘과 로켓·미사일 공습을 끊임없이 주고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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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즈볼라 본부 옮겨"… 고강도 보복 준비하나
미국은 "중동에 유도미사일 잠수함 배치" 공언
이스라엘의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공습에 대해 보복을 예고했던 친(親)이란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1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북부에 로켓 공격을 가했다. 헤즈볼라는 본부 위치를 옮기는 등 '본격적 보복'을 준비하는 듯한 조짐도 보였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미국 CNN방송 등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이날 새벽 이스라엘 북부 갈릴리 서쪽에 수십 발의 로켓을 발사했다. 이 중 일부는 저고도 방공망 아이언돔에 요격됐고, 일부는 공터에 떨어졌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농업공동체 모샤브 아브돈 인근에서는 화재가 일어났다고 현지 매체 와이넷은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에서 북부 지역을 향해 30여발의 로켓이 발사됐지만 피해를 유발하지 않았다"며 "로켓이 발사된 레바논 남부지역을 공습 중"이라고 밝혔다.
헤즈볼라는 이번 로켓 공격이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주민에 대한 연대의 표시이자, 이스라엘의 레바논 남부 공격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레바논 국영 NNA통신은 레바논 남부 소도시 마아르브 등에 이스라엘이 공습을 가해 아동 6명을 포함해 12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헤즈볼라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전쟁이 시작된 지 하루 만인 지난해 10월 8일부터 이스라엘과 로켓·미사일 공습을 끊임없이 주고받고 있다. 특히 지난달 30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에 최고위급 지휘관 푸아드 슈크르가 사망하면서 양측 긴장은 더욱 고조됐다. 하루 뒤에는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하마스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도 암살되면서 이란·헤즈볼라는 나란히 이스라엘에 대한 '가혹한 보복'을 다짐했다.
헤즈볼라가 '본격적 보복'을 준비하는 조짐도 포착됐다. TOI는 레바논 매체 알줌후리아를 인용해 헤즈볼라가 최근 본부·정치조직 사무실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외곽 다히예 지역에서 베이루트 밖으로 옮겼다고 이날 전했다.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에 고강도 보복을 가한 뒤 돌아올 맞보복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스라엘을 겨냥한 이란의 보복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액시오스는 이스라엘 정보 당국이 "이란이 이스라엘을 며칠 내에 공격할 수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고 이날 보도했다. 다만 한 소식통은 "상황은 아직 "상황은 아직 유동적"이라며 이란의 보복 공격 여부나 시점 등이 여전히 결정되지 않은 상태임을 시사했다.
전운이 짙어지는 중동 정세에 미국도 긴장하는 모양새다. 미 국방부는 전날 중동 내 유도미사일 잠수함 배치 계획을 공개적으로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유도미사일 잠수함은 잠수함 발사 순항 미사일(SLCM) 운용에 특화한 핵 추진 순환 유도탄 잠수함(SSGN)을 뜻한다. 미군이 잠수함 배치 계획을 공개하는 것은 이례적으로, 고강도 보복을 예고한 이란에 경고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김나연 기자 is2n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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