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현장리뷰] '03년생이 수원 살린다'...김지호 1골 1도움→안양 2-1 격파! 변성환호 10G 무패 질주

신동훈 기자 2024. 8. 12.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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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인터풋볼=신동훈 기자(용인)] 김지호가 혈을 뚫고 추가골에 도움까지 올리면서 변성환 감독에게 10경기 무패를 안겼다. 

수원 삼성은 12일 오후 7시 30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26라운드에서 FC안양에 2-1로 승리를 했다. 수원은 변성환 감독 체제에서 10경기 무패(4승 6무)를 기록하면서 파죽지세 흐름을 이어갔다. 순위는 5위였다. 수원월드컵경기장 보수공사로 인해 용인미르스타디움으로 옮기자마자 올린 승리이기도 했다. 이날 관중은 8,370명이었다. 

[선발 라인업]

사진=수원 삼성
사진=FC안양

수원은 4-4-2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박지민이 골키퍼로 나섰고 이기제, 장석환, 한호강, 이시영이 수비진을 구성했다. 중원엔 홍원진, 이재욱이 위치했다. 좌우엔 마일랏, 김지호가 이름을 올렸다. 전방은 파울리뇨, 뮬리치가 구성했다. 조성훈, 배서준, 백동규, 김보경, 김상준, 이규동, 김주찬은 벤치 명단에 포함됐다.

안양은 4-4-1-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다솔이 꼈다. 김동진, 김영찬, 이창용, 이태희가 4백으로 나섰다. 야치다, 최규현, 김정현, 김민호가 중원에 있었고 공격형 미드필더에 마테우스가 위치했고 최전방엔 김운이 있었다. 김성동, 박종현, 니콜라스, 야고, 문성우, 한의권, 주현우는 벤치에서 시작했다.

[프리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과 안양은 K리그 전통의 라이벌이다. 두 팀의 대결을 일컫는 지지대 더비는 안양 LG 치타스가 안양을 떠나 FC서울이 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듯했으나 안양이 시민구단 창단을 하면서 다시 성사됐다. 그동안 안양이 K리그2, 수원이 K리그1에 있어 FA컵(코리아컵)에서만 만날 수 있었다. FA컵 제외 만남은 2022년 승강 플레이오프 때다. 당시 승리 팀은 수원이었다.

수원이 지난 시즌 강등이 되면서 K리그2에서 만나게 됐다. 첫 대결에선 수원이 3-1로 승리를 거뒀다. '빅버드'로 불리는 수원월드컵경기장은 그라운드 보수 공사로 인해서 후반기에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수원은 후반기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경기를 치르게 됐다. 수원과 거리가 있는, 다소 낯선 구장에서 홈 경기를 치르는 수원은 부담스러운 상대인 안양을 맞았다. 안양도 1위를 굳히기 위해선 수원을 꼭 잡아야 한다. 지난 패배 설욕도 필요한 안양이다.

안양의 유병훈 감독은 "리영직은 출산 휴가로 인해 오늘만 결장한다. 충주에서 휴식기를 보냈는데 훈련을 과도하게 하지 않았다. 에너지 레벨이 다운되거나 퍼지는 상황을 경계했다. 여름에 온 새로운 선수들이 팀에 녹아 들게 노력했다. 한때는 2위에 위치해 추격을 하는 게 더 낫다는 생각을 했는데 지금은 아니다. 지금 내려갈 생각은 없다. 1위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 모든 경기에 역량을 다 쏟아 경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사전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수원의 변성환 감독은 "선수들에게 기대하는 게 크다. 그동안 이기기 위한 축구를 했다면, 이번엔 내가 하고 싶은 축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2주 동안 그 방향성대로 준비를 했다. 양형모, 피터가 훈련 중 부상으로 인해 빠졌다. 조만간 돌아올 거라고 본다. 조윤성이 빠지는 까닭은 내가 부임 후 다양한 조합을 맞췄는데 한호강, 장석환 라인이 가장 좋았다. 파울리뇨는 한국 적응이 문제 없는 선수다. 마일랏은 유럽에 있다가 왔는데 날씨 적응을 힘들어했다. 하루하루 많이 좋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기대하는 퍼포먼스가 있어 잘해줄 거란 기대가 있다"고 팀 상황을 밝혔ㄷ.

[전반전] 주도하는 안양, 득점은 없었다...김지호 골로 앞서가는 수원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시작부터 주도권을 잡은 건 안양이었다. 전반 4분 이태희가 내준 패스를 김운이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박지민이 막았다. 전반 6분 야치다 헤더는 빗나갔다. 전반 7분 이재욱의 패스 미스로 인해 마테우스가 득점 기회를 잡았는데 박지민이 차단했다.

밀리던 수원은 파울리뇨, 김지호를 통해 반격을 펼쳤다. 전반 16분 이기제 프리킥은 김다솔 정면으로 향했다. 수원은 안양이 위치 변동을 할 때를 공략했다. 수비 시엔 4백인 안양은 공격을 할 때 레프트백 김동진이 높게 올라가고 마테우스, 야치다가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공간을 만들었다. 이때 압박을 하면서 공을 빼앗아 역습을 펼쳤다.

안양은 점유율을 확보하며 선제골을 노렸다. 전반 22분 야치다 슈팅은 수비에 막혔다. 스위칭 플레이를 통해 밀고 오는 안양을 막는데 수원을 어려움을 겪었고 이렇다 할 역습을 펼치지도 못했다. 전반 29분 오랜만에 공격 기회를 잡았다. 이기제 프리킥이 수비에 맞고 나온 걸 마일랏이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수비에 맞고 무위에 그쳤다. 전반 30분 뮬리치 슈팅도 수비에 막혔다. 전반 31분 홍원진의 중거리 슈팅은 골문 옆으로 나갔다.

안양은 김민호를 빼고 야고를 추가하면서 우측 공격에 힘을 더했다. 수원은 속공을 통해 기회를 모색했다. 전반 38분 박지민이 어이없는 공 처리를 보여줘 안양에 내주지 않아도 될 코너킥을 헌납했다. 코너킥에서 득점 찬스는 나오지 않았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이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43분 파울리뇨부터 시작된 역습 공격에서 마일랏이 슈팅을 한 게 수비 맞고 나왔다. 마일랏은 그대로 중앙으로 보냈는데 김지호가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를 했다. 김지호의 시즌 3호 골이었다.

전반 추가시간은 5분이었다. 안양은 마테우스, 야고를 활용한 공격을 이어갔는데 수원 수비를 뚫지 못했다. 전반은 수원이 1-0으로 리드를 한 채 종료됐다.

[후반전] 뮬리치까지 터졌다...수원, 안양 2-1 제압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후반 시작과 함께 안양은 야치다를 불러들이고 한의권을 넣었다. 수원은 골키퍼에 변화를 줬다. 박지민을 빼고 조성훈을 추가했다. 안양은 초반부터 기회를 잡았다. 후반 3분 야고 패스를 받은 마테우스가 중앙으로 패스를 했는데 김운이 헤더로 연결했다. 김운의 헤더는 골대에 맞았다. 이어지는 김동진 슈팅은 조성훈이 선방했다. 

뮬리치가 추가골을 올렸다. 후반 3분 크로스가 수비 맞고 나온 걸 김지호가 가슴으로 받아냈다. 이를 뮬리치가 그대로 슈팅으로 보내면서 안양 골망을 흔들었다. 수원은 계속 두들겼다. 후반 8분 파울리뇨 중거리 슈팅은 김다솔이 막았다.

안양은 야고를 활용한 공격을 이어갔다. 후반 9분 마테우스가 슈팅을 했는데 득점에는 실패했다. 안양은 후반 14분 김운을 불러들이고 니콜라스를 넣으면서 최전방에 변화를 줬다. 후반 15분 한의권이 연속 슈팅을 기록했지만 골은 없었다. 수원은 후반 16분 마일랏, 뮬리치가 연속 슈팅을 보냈는데 골로 이어지진 않았다. 

수원은 후반 20분 김지호를 빼고 김주찬을 내보냈다. 이어 후반 28분 뮬리치, 이재욱을 불러들이고 이규동, 김상준을 추가했다. 안양은 만회골을 노렸다. 후반 31분 야고가 좋은 패스를 보냈는데 니콜라스가 잡아내지 못했다. 후반 33분 코너킥에서 김상준 헤더는 김다솔이 잡아냈다. 후반 34분 마일랏이 좌측에서 돌파를 한 뒤 슈팅을 했는데 수비가 막았다. 후반35분 파울리뇨 슈팅은 수비 맞고 무위에 그쳤다.

안양은 후반 36분 김운, 한의권을 빼고 주현우, 문성우를 투입했다. 수원은 마일랏 대신 배서준을 넣어 측면에 기동력을 부여했다. 후반 39분 니콜라스가 잡아 내준 걸 마테우스가 슈팅으로 보냈는데 조성훈이 쳐냈다. 안양은 잦은 패스미스로 인해 공격 활로를 전혀 찾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은 7분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2분 김주찬부터 시작된 역습에서 파울리뇨가 슈팅을 했는데 수비에 막혔다. 종료 직전 이태희가 골을 넣어 2-1이 됐다. 경기는 수원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경기결과]

수원 삼성(2) : 김지호(전반 43분), 뮬리치(후반 3분)

FC안양(1) : 이태희(후반 추가시간 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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