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반전의 서막, 뮬리치도 또 터졌다!→ 수원 삼성, '1위' 안양 2-1 제압… '추격 시동 걸었다'
(베스트 일레븐=용인)
반전의 서막이다. 수원 삼성이 선두를 달리던 팀에 제동을 걸었다.
12일 오후 7시 30분, 용인 미르 스타디움에서 하나은행 K리그2(2부리그) 2024 26라운드 수원 삼성-FC 안양(안양)전이 킥오프했다. 경기 결과는 2-1, 수원 삼성의 승리였다. 수원 삼성은 전반 44분 김지호, 후반 4분 뮬리치의 연속골로 막바지에 이태희가 한 골을 만회한 선두 안양을 제압했다. 이로써 수원 삼성은 1위 안양과 승점 차를 9점으로 좁혔다.
늦은 저녁임에도 불구하고 30도가 넘어가는 날씨였다. 야외에 앉아있기만 해도 괴로운 상황이었다. 그라운드를 달리는 선수들의 고충은 더 클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원 삼성과 안양은 이 악물고 뛰었다. 승리가 너무나도 절실한 게임이었다. 결코 물러설 수 없었다.
두 팀은 팽팽하게 맞섰다. 점유율은 안양이 앞섰지만, 두 팀 중 누구도 확실하게 우위를 잡진 못했다. 전반 4분엔 안양이 기회를 잡았다. 김운에게 찬스가 왔다. 수원 삼성 세트피스에서 대처가 어수선했다. 그래도 박지민 수원 삼성 골키퍼의 세이브가 빛났다. 수원 삼성은 위기를 넘겼다.
전반 7분에도 안양이 기회를 잡을 뻔했다. 수원 삼성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패스가 매끄럽지 못했다. 이번에도 박지민이 눈길을 끌었다. 박지민은 빠르게 문전을 비우고 뛰어나와 볼 소유권을 지켜냈다. 전반 17분엔 수원 삼성이 유효슛을 기록했다. 이기제의 프리킥이 골문을 향했다. 정면으로 날아온 볼은 김다솔 안양 골키퍼가 막아냈다.
안양이 먼저 변주를 줬다. 안양은 전반 32분에 U-22 자원 김민호를 빼고 야고를 투입했다. 우 측면의 공격을 더 강화하는 의도인 듯했다. 전반 39분엔 흔들림 없던 수원 삼성 골키퍼 박지민이 실수를 저질렀다. 볼을 킥으로 처리해야 하는 과정에서 타격이 정확하지 못했다. 안양은 이 장면에서 코너킥을 얻었다. 수원 삼성엔 아찔한 순간이었다.
전반 44분, 수원 삼성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파울리뇨를 앞세운 역습에서 결실을 맺었다. 파울리뇨는 마일랏에게 볼을 내줬고, 마일랏의 슛은 안양 선수를 맞고 굴절되어 중앙으로 진입한 김지호에게 향했다. 김지호는 왼발 발리슛으로 시원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추가 시간은 5분이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두 팀이 각각 교체 카드 한 장씩을 사용했다. 수원 삼성은 박지민 골키퍼를 조성훈으로 교체했다. 그리고 안양은 야치다 대신 한의권을 투입했다. 후반 초반 안양의 파상공세였다. 야고의 크로스가 김운의 힘 실린 헤더로 이어졌다. 골대를 맞았다. 이어서 김동진도 슛을 날렸다. 이번엔 조성훈이 막아냈다.
위기를 넘기자 수원 삼성이 또 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4분, 김지호가 가슴으로 떨어뜨려준 볼을 뮬리치가 하프발리로 처리했다. 뮬리치의 발끝을 떠난 공은 바닥을 두 차례 튀기며 안양 골문 구석으로 흘러들어갔다. 뮬리치는 김포 FC전에 이어 어느덧 두 경기 연속골을 터뜨리게 됐다. 이후 수원 삼성은 더 기세가 붙었다. 신입생 파울리뇨의 공격성이 안양을 괴롭혔다. 안양은 김운을 빼고 니콜라스를 투입하며 추격 의지를 불태웠다.
후반 20분엔 공격 포인트를 두 개나 올린 김지호가 빠지고 김주찬이 그라운드에 들어왔다. 팬들은 김주찬의 등장에 환호했다. 용인 미르 스타디움을 찾은 관중 숫자도 발표됐다. 8,370명이었다. 미르의 첫 경기에 월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적잖은 인파가 스타디움을 방문했다. 이후 수원 삼성은 뮬리치와 이재욱을 빼고 이규동과 김상준을 넣으며 그라운드의 에너지를 보충했다.
안양이 마지막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문성우와 주현우를 투입했다. 한의권과 최규현을 뺐다. 수원 삼성도 한 장을 사용했다. 마일랏을 빼고 배서준을 넣었다. 안양이 한 차례 공격 찬스를 잡았다. 수원 삼성의 골리 조성훈이 쳐냈다.
후반 추가 시간은 7분이었다. 안양이 이태희로부터 한 골을 만회했다. 그래도 수원 삼성은 승리를 지켜냈다. 2-1로 안양을 제압하며 경기를 마감했다. 변성환 감독 체제에서 무패는 계속됐다. 반면 선두 안양은 원치 않는 타이밍에 패배를 맛보며 경각심을 일깨우게 됐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 삼성, FC 안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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