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장 "마녀사냥하듯 인민재판…법적 대응 고려"
[앵커]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을 둘러싼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독립운동가 단체들은 물론 야권에서도 김 관장 임명에 항의하며 광복절 행사 불참을 선언했는데요.
김 관장은 오히려 자신이 마녀사냥당하고 있다며 사퇴 의사가 없다는 점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기자]
논란의 중심에 선 김형석 관장. 기자회견을 자청한 그는 자신이 뉴라이트가 아니라고 극구 부인했습니다.
오히려 본인이 마녀사냥을 당하고 있다며 광복회에 공개토론을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 김형석 / 독립기념관장 > "나의 주장이 잘못되었다면 학문적으로 지적을 하고 공개적인 토론을 하면 될 것인데…
여론몰이를 통해 마녀사냥하듯이 인민재판을 벌이고 있습니다."
자신이 학자로서 타인의 말을 빌린 것을 광복회가 악용해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법적 대응도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김 관장의 과거 발언은 '뉴라이트' 계열의 주장과 일맥상통한다는 비판이 일각에서 제기됐는데,
한 세미나에서 "1948년 8월 15일이 대한민국의 시작"이라고 주장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그러나 김 관장은 오히려 자신이 건국절 제정 주장을 비판해왔다고 반박했습니다.
김 관장 임명에 반발한 독립운동가 단체들과 야당은 정부 주최 광복절 행사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습니다.
< 민성진 / 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 사무총장 > "유관기관 뉴라이트들이 다 물러날 때까지 윤석열 정부의 3 .1절·광복절·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은 불참하기로 했어요."
이에 대통령실 고위 참모들이 이종찬 광복회장과 접촉해 '건국절 제정을 추진할 계획이 없다'며 진화를 시도했으나,
이 회장의 마음을 돌리진 못한 거로 전해졌습니다.
반쪽짜리 광복절 행사가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김 관장은 사퇴하지 않겠단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jiwoner@yna.co.kr)
[영상취재기자 : 정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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