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일주일만에 여름철 최대 전력 기록 돌파

조재희 기자 2024. 8. 12.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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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7시 94.5GW 기록
지난 5일 기록 일주일 만에 경신
역대 최고 기록과도 20MW 차이
폭염과 열대야가 연일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12일 최대 전력 수요가 여름철 최대인 94.5GW를 기록했다. 지난 5일 93.8GW를 일주일 만에 경신했다. 사진은 지난 8일 서울 종로구의 에어컨실외기가 밀집된 한 건물외벽 앞으로 한 시민이 지나가는 모습./뉴스1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12일 전력 수요가 역대 여름철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5일 여름철 기록을 경신한 데 이어 일주일 만이다.

전력거래소는 이날 오후 7시 기준으로 최대 전력 수요가 94.5GW(기가와트)를 기록하며, 지난 5일 기록한 93.8GW를 0.7GW가량 웃돌았다고 밝혔다. 다만 MW(메가와트) 단위로는 9만4489MW를 나타내, 2022년 12월 23일 기록한 역대 최고 기록 9만4509MW에는 20MW 적었다. 20MW는 500kW(킬로와트)급 초급속 충전기로 전기차 40대를 한 번에 충전할 때와 같은 출력 수준이다. 이날 공급 능력은 102.8GW, 예비력은 8.4GW로, 예비율은 한자릿수인 8.8%에 그쳤다. 전력거래소는 “폭염으로 인해 냉방 수요가 늘어나며 여름철 최대 수요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달 5~9일 오후 5∼6시 사이에 올여름 최대 전력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지만, 예년과는 달리 더위가 한풀 꺾이는 8월 셋째 주까지 무더위가 이어지며 일주일 만에 기록을 갈아치우게 됐다.

전력 당국은 올여름 전력 공급 능력을 104.2GW 확보했다고 밝혔으나 신한울 1호기 고장 등이 겹치며 이달 들어 공급능력은 102~103GW에 그치고 있다. 전력 공급 위기 경보는 예비력 기준 4.5GW 미만일 때 ‘관심’, 3.5GW ‘주의’, 2.5GW ‘경계’, 1.5GW ‘심각’ 단계로 발령된다. 산업부는 지난 6월 24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전력 수급 대책 기간’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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