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전체가 올림픽 경기장… ‘파격’ 구현한 친환경 대회 [파리 올림픽 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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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예술의 도시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4 하계올림픽이 4년 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의 재회를 기약하며 11일(현지시간) 오후 9시부터 프랑스 파리 인근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17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1900년, 1924년에 이어 100년 만에 파리에서 치른 이번 올림픽은 '친환경, 저탄소' 올림픽, 기존 시설물과 세계적 명소를 적극 활용하는 등의 기존 올림픽 문법을 파괴하는 신선한 시도로 큰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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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발리드·베르사유 궁전에 임시경기장
새 경기장 세우던 기존 문법 과감히 깨
파리 방문객 모두가 초대받은 대회로
센강 수질·에어컨 불평등 과제도 남겨
美·中 메달 대결, 미국이 한끗 차 승리
韓 최약체 우려 털고 총 메달수 역대 2위
‘차오 파리’(Ciao Paris·잘 가요 파리), ‘시 유 인 LA’(See you in LA·LA에서 만나요)
“잘 있어 파리” 하늘색 선수단복을 입은 한국 선수들이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 생드니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폐회식에서 밝은 표정으로 입장하고 있다. 생드니=남정탁 기자 |
이번 올림픽은 친환경이라는 기치를 강조했음에도 정작 마라톤 수영과 트라이애슬론 경기가 열린 센강의 수질 문제가 꾸준히 도마 위에 올랐다. 개회식에서는 한국 선수단이 입장할 때 ‘북한’이라고 소개하는 등의 웃지 못할 사고가 펼쳐지기도 했다. 친환경이라는 기치를 지나치게 강조한 탓에 선수촌에 에어컨을 가동하지 않는 등의 크고 작은 불편을 초래하고 진행상의 잦은 실수가 일어나기도 했다. 반면 기존의 경기장 양식에서 벗어나 그랑팔레, 앵발리드, 콩코르드 광장, 베르사유 궁전, 에펠탑 등 파리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명소에 특설 경기장을 설치하는 파격으로 전 세계의 이목을 사로잡고 많은 박수를 받았다.
파리=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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