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구름 혹시 지진운?”…일본 뒤덮은 ‘난카이 대지진’ 괴담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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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지난 8일 미야자키현에서 발생한 규모 7.1 지진을 계기로 '난카이 해곡 지진 임시 정보'를 발표한 이후 온라인에서는 과학적 근거가 없는 거짓 정보가 확산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미야자키현 지진 이후 세계에서 1904∼2014년 일어난 규모 7 이상 지진 1천437건 중 7일 이내에 규모 7.8 이상 강진이 재발한 사례가 6회라는 점을 감안해 난카이 해곡 대지진 발생 확률이 평소보다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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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요미우리신문은 구글 트렌드를 통해 분석한 결과 ‘지진운’ 검색 사례가 미야자키현 지진 발생일인 8일부터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지진운은 지진이 발생하기 전에 나타난다는 형태가 특이한 구름을 뜻한다.
거짓 정보 중에는 특히 대지진 징조라는 이른바 ‘지진운’(地震雲) 사진, 일시를 특정해 지진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고하는 글이 늘었다.
아울러 엑스(X·옛 트위터)에는 ‘8월 10일에 거대 지진이 옵니다’, ‘8월 11일은 난카이 해곡 지진 예정일’ 같은 글이 퍼졌고 그중에는 전날까지 조회 수가 200만 회를 넘은 것도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현대 과학으로도 지진 발생을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신문은 강조했다.
일본 기상청은 미야자키현 지진 이후 세계에서 1904∼2014년 일어난 규모 7 이상 지진 1천437건 중 7일 이내에 규모 7.8 이상 강진이 재발한 사례가 6회라는 점을 감안해 난카이 해곡 대지진 발생 확률이 평소보다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기상청은 홈페이지에 “일시와 장소를 특정해 지진을 미리 안다는 정보는 헛소문”이라며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임시 정보 발표를 계기로 일부 지자체는 행사를 취소하거나 관광객을 대상으로 대피 경로를 안내하며 지진 발생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요미우리는 임시 정보 이후 고치현, 아이치현, 와카야마현, 가고시마현 등 4개 광역지자체가 피난소 총 139곳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8∼9 규모의 난카이 해곡 대지진이 30년 이내에 발생할 확률을 70∼80%로 보고 있다. 이 지진이 일어나면 최대 23만여 명에 달하는 사망자와 실종자가 나오고 건물 209만 채가 파손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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