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유행하나…입원 환자 수, 한달 새 9.5배로 급증
정부가 코로나19 재유행에 대응하기 위해 치료제 공급량을 늘리고 10월 백신 예방접종을 시작하기로 했다. 현행 대책반을 대책본부로 격상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다만 코로나19의 위험성은 낮다고 보고 위기 단계는 조정하지 않기로 했다.
손영래 질병관리청 감염병위기관리국장은 12일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가 유행하고 있는데, 향후에도 (감염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8월 첫째주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861명으로, 지난 2월 875명 이후 6개월 만에 최대 수준이다. 또 지난달 첫째주 91명과 비교하면 한 달 사이에 9.5배 규모로 급증했다.
질병청은 치료제 공급량을 늘릴 방침이다. 지난달 전국 보건소와 병원·약국에는 코로나19 치료제 7만6043명분이 보급됐다. 이는 전달의 약 10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정부는 치료제 사용이 증가할 수 있다고 보고 공급량을 확충하기로 했다.
오는 10월부터는 KP.3에 효과적인 코로나19 백신 접종도 시작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질병청은 지난달 mRNA 723만회분, 합성항원 32만회분 등 총 755만회분의 백신을 확보한 상태다. 또 현재 운영하고 있는 코로나19 대책반을 대책본부로 격상해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정부는 지난 5월 가장 낮은 단계인 ‘관심’으로 하향 조정된 현재의 감염병 위기 단계는 유지하기로 했다. 손 국장은 “누적 치명률이 0.1% 정도로 미국의 계절 독감 치명률과 유사하거나 오히려 좀 더 떨어져 있는 상황”이라며 “손씻기나 환기 등에 신경을 쓰되 과도하게 걱정할 필요는 없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최서은 기자 ciel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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