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WUBS] ‘문유현 존재감 뽐냈지만…’ 4쿼터에 무너진 고려대, 드라살레대에 패해 준우승

최창환 2024. 8. 12.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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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가 3쿼터까지 중반까지 팽팽한 승부를 펼쳤지만, 뒷심 부족으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고려대는 12일 일본 도쿄 국립 요요기 경기장 제2체육관에서 열린 월드 대학농구 시리즈 2024(World University Basketball Series 2024, WUBS) 결승에서 드라살레대(필리핀)에 86-101로 패했다.

고려대는 문유현이 전반에 22점을 몰아넣은 데에 힘입어 48-50으로 추격하며 2쿼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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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고려대가 3쿼터까지 중반까지 팽팽한 승부를 펼쳤지만, 뒷심 부족으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고려대는 12일 일본 도쿄 국립 요요기 경기장 제2체육관에서 열린 월드 대학농구 시리즈 2024(World University Basketball Series 2024, WUBS) 결승에서 드라살레대(필리핀)에 86-101로 패했다. 접전 끝에 우승을 넘겨줬지만, 문유현이 쾌조의 공격력을 뽐내 재개를 앞둔 대학리그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WUBS는 2022년 창설, 지난해 초대 대회가 열렸던 친선 대회다. 개최국 일본을 비롯해 미국, 호주, 대만 등 총 7개국 8개 대학이 참가했다. 고려대는 한국을 대표에 출전했다.

초대 대회에서 7위에 그쳤던 것과 달리, 고려대는 올해 대회에서 결승까지 올랐다. 8강에서 일본 대학 선발을 79-72로 제압한 데에 이어 4강에서는 시드니대(호주)에 82-77 역전승을 거뒀다.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고려대는 성적보다는 경험을 쌓는 데에 더욱 중점을 두고 결승을 준비했다. 아직 공신력 있는 대회가 아닌 데다 한국으로 돌아온 후 치러야 하는 일정까지 고려하면 부상을 피하는 게 우선이었다.

주희정 감독은 “드라살레대와는 올해 초에 연습경기를 치러본 적이 있다. 이기긴 했지만 거친 팀이었다. 한국에 돌아가면 프로팀들과 연습경기를 치러야 하고, 9월 2일에는 연세대와의 경기도 있다. 부상 방지가 우선이기 때문에 선수를 고르게 기용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고려대는 벤치멤버도 폭넓게 투입한 가운데에도 경쟁력을 발휘했다. 1쿼터를 18-26으로 마쳤지만, 2쿼터 스코어에서 30-24로 앞서며 추격전을 펼쳤다. 문유현이 내외곽을 오가며 화력을 뽐내자 캐스터는 “어메이징!”을 연발했고, 심주언은 버저비터를 터뜨렸다. 고려대는 문유현이 전반에 22점을 몰아넣은 데에 힘입어 48-50으로 추격하며 2쿼터를 마쳤다.

고려대는 기세를 몰아 3쿼터 중반 전세를 뒤집었지만, 3쿼터 막판부터 급격히 흔들렸다. 기브앤고, 속공 등 유기적이었던 공격 전개가 무뎌진 반면, 속공 허용이 늘어나며 흐름을 넘겨줬다. 73-77로 3쿼터를 끝낸 고려대는 4쿼터를 연속 15실점으로 시작했고, 이후 줄곧 끌려다닌 끝에 경기를 마쳐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주희정 감독은 “판정에 대한 얘기를 안 하는 편인데 이번 대회는 판정에 대해 할 얘기가 많았다. 특히 4강전이 그랬다. 그럼에도 경기를 뒤집었다는 건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선수로도, 사람으로도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대회를 돌아봤다.

#사진_고려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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