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동료들, 감사했고 사랑합니다” 1억→8억 복덩이의 마지막 인사, 캡틴의 애틋한 마음…남은 36G, 그래서 더 중요하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4. 8. 12.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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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틋한 마음이 크다."

지난 8일은 키움 히어로즈 로니 도슨이 홈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한 날이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팀에 워낙 많은 좋은 에너지, 밝은 에너지를 전파한 선수다. 누구보다 야구에 대한 열정, 사랑이 많았던 선수라 많이 안타깝다. 도슨은 용병이 아닌 가족처럼 생각했다. 그래서 조금 더 신경이 쓰이고 가슴 아픈 현실이다"라고 아쉬워했다.

키움은 8일 경기 전에 도슨의 부상 회복 기원 행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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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틋한 마음이 크다.”

지난 8일은 키움 히어로즈 로니 도슨이 홈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한 날이다. 도슨은 지난달 31일 고척 NC 다이노스전에서 7회 초 수비 도중 이용규와 충돌 후 무릎 통증을 호소했다. 네 차례 교차 검진 결과 오른쪽 전방십자인대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 잔여 경기 출전이 어려워진 도슨은 9일 미국으로 건너갔다.

도슨은 지난 시즌 에디슨 러셀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키움에 합류했다. 57경기 타율 0.336 77안타 3홈런 29타점 37득점 맹활약을 펼쳤다. 8만 5천불에서 약 8배가 뛰어 오른 60만불에 키움과 재계약에 성공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사진=김영구 기자
올 시즌에도 95경기 타율 0.330 126안타 11홈런 57타점 69득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타석과 수비는 물론 팬 서비스, 더그아웃 분위기 메이커 등 그라운드 안팎에서 좋은 기운을 가져다주는 선수였다. 그렇기에 도슨의 이탈이 더욱 가슴 아프게 다가왔다.

도슨은 “많이 힘들다. 미국에 있는 가족들이 ‘너 미국에 오기 싫은 거 아니야’라고 물어봤을 때 ‘진짜 가기 싫다’라고 했을 정도로 한국 문화가 좋다. 다양한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어서 정말 좋았다”라고 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팀에 워낙 많은 좋은 에너지, 밝은 에너지를 전파한 선수다. 누구보다 야구에 대한 열정, 사랑이 많았던 선수라 많이 안타깝다. 도슨은 용병이 아닌 가족처럼 생각했다. 그래서 조금 더 신경이 쓰이고 가슴 아픈 현실이다”라고 아쉬워했다.

키움 선수들 마찬가지. 어쩌면 1년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도슨에게 긍정의 힘을 받았다. 외인이 아닌 가족이었다.

사진=김재현 기자
키움의 주장 송성문은 “동료들과 워낙 잘 지냈던 선수다. 실력도 좋고, 인성도 좋고, 타의 모범이 되는 외인이었다. 애틋한 마음이 크다. 아쉽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다. 재활 잘하고 나중에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키움은 8일 경기 전에 도슨의 부상 회복 기원 행사를 진행했다. 선착순 50명을 대상으로 팬 사인회를 진행했다. 또한 그라운드에서 도슨의 회복을 기원하는 영상을 전광판으로 송출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도슨에게 선수단 사인이 새겨진 기념 액자를 전달했고, 주장 송성문이 꽃다발을 건넸다. 마지막으로 도슨과 선수단의 하이파이브 시간이 있었다.

송성문은 “경기 전에 다 같이 모여 파이팅을 했다. 그때 도슨 선수가 ‘너무 감사했고 다들 사랑한다’라고 하더라”라며 “영원히 못 보는 게 아니다. 우리 남은 선수들이 더 열심히 해야 한다. 또 도슨 선수가 좋은 모습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라고 말했다.

키움은 48승 60패로 리그 최하위에 처져 있지만 아직 가을야구를 포기하지 않았다.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SSG 랜더스와 5.5경기 차. 쉽게 좁힐 수 있는 게임차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불가능은 없다. 도슨, 이용규 등 부상자들이 많기에 이들을 위해서라도 남은 36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사진=김재현 기자
송성문은 “야구는 매일 한다.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형들이 이기려는 투지를 보인다면 젊은 선수들도 그 모습을 보고 열심히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 같은 경우는 투지는 전염된다고 생각한다.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들에게 투지를 전염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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