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 티메프족 잡아라" 이커머스, 치열한 유치 경쟁
[뉴스데스크]
◀ 앵커 ▶
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를 일으킨 티몬과 위메프가, 오늘 법원에 자구 계획안을 제출했는데요.
그간 거래해 온 판매업체들과 소비자들은 모두 다른 이커머스 업체로 속속 이탈하고 있습니다.
이들을 향한 유치 경쟁도 치열한데요.
박진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티몬과 위메프에서 아기용품을 판매해 온 한 업체입니다.
수억 원대 물품 대금은 받지 못했지만, 고객들이 주문한 2만 건을 그대로 발송했습니다.
[이승철/아기용품 업체 관계자] "7월 초부터 미정산 사태를 인식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품을) 정상적으로 배송하였습니다."
소비자들은 배송 약속을 지킨, 이런 '착한 기업들'을 찾아 알리기 시작했고, 또 다른 이커머스 업체 '11번가'는 이 업체를 내세워 별도의 기획전을 열었습니다.
그러면서 대금 정산 시기도 크게 단축했습니다.
[전효순/11번가 홍보팀장] "(대금 정산을) 대략 10일 내외로 받았던 것을 이제 2~3일 만에 받을 수 있는 효과가 있습니다."
경쟁 이커머스 업체들의 전략은 티몬과 위메프에서 이탈한 업체들을 유치하는 겁니다.
'롯데온'은 이달 말까지 새로 입점한 판매자에게 수수료를 면제해 주기로 했고, G마켓과 옥션은 넉 달 동안 물류센터 비용을 무상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홍순철/G마켓 홍보팀장] "빠른 정산 주기를 갖고 있기 때문에 재무적으로 안정성을 갖췄다는 점에서 판매자분들이 많이 믿고 이쪽으로 옮기시는…"
소비자들 역시 '티메프'를 떠났습니다.
이번 사태 이후, BC카드로 큐텐 계열 플랫폼에서 결제한 건수는 80% 넘게 급감했습니다.
[이정희/중앙대 경제학과 교수] "이런 과정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플랫폼들은 아무래도 시장에서 좀 퇴출될 수 있는 변화가 있을 것으로…'
티몬-위메프는 신규 투자유치 방안 등이 담긴 자구안을 회생법원에 제출했습니다.
신규 투자 유치와 인수 합병 추진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내일 회생절차협의회에서 이 안을 놓고 논의가 이뤄집니다.
지금까지 피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신청한 건수는 747건, 1천483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영상취재: 한재훈 / 영상편집: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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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한재훈 / 영상편집: 민경태
박진주 기자(jinjo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26347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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