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유공자 후손에 '대한민국' 국적···애국지사는 수의 대신 '한복'
모지안 앵커>
광복절을 맞아 일제 강점기에 강제이주를 당했던 독립유공자 후손 27명이 대한민국 국적을 되찾았습니다.
그런가 하면 옥중에서 순국한 애국지사들은 빛바랜 수의 대신 고운 한복을 입었습니다.
김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민아 기자>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장소: 1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독립유공자 후손 27명이 우리나라 국적을 취득했습니다.
일제강점기, 항일무장 투쟁을 전개하다 우즈베키스탄으로 강제이주 당한 최이붕 선생을 비롯한 14명의 독립유공자 자손들입니다.
법무부는 매년 신청을 받아 DNA 검사를 하고, 독립유공자 후손인 것이 확인되면 귀화 허가 절차를 거쳐 국적증서를 수여해왔습니다.
2004년부터 현재까지 1천392명에게 한국 국적이 부여됐습니다.
녹취> 박성재 / 법무부 장관
"누구보다 특별한 여러분이 우리나라의 주인이자 기둥이 되어 선조들의 명예와 대한민국의 가치를 한층 더 높여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빛바랜 수의에서 고운 쪽빛 한복으로 바꿔 입은 독립 영웅들.
국가보훈부와 빙그레는 이달 동안 옥중 순국한 독립유공자에 AI기술을 활용해 한복을 입히는 캠페인을 진행 중입니다.
일제감시대상 인물카드에 수의를 입은 모습이 마지막이었던 유공자 87명이 그 대상입니다.
녹취> 이옥비 / 이육사 독립운동가 후손
"아버지가 쓴 시 '청포도'에는 이런 구절이 있어요. 내가 바라던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이제야 청포를 입고 나를 찾아오셨네요."
녹취> 강정교 / 강석대 독립운동가 후손
"우리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어도 손자들이 이렇게 많구나, 그런 생각을 하고 있어요. 아휴, 참... 너무나 고마워요."
캠페인은 온라인 사진전과 유튜브를 통해 볼 수 있으며, 광화문 등 주요 지하철역 바닥면에도 실제 옥사와 같은 크기의 옥외 광고가 설치돼있습니다.
국가보훈부는 항일운동을 위해 풍찬노숙을 마다하지 않은 숭고한 정신을 미래세대가 영원히 기억하고, 계승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민경철, 김준섭 / 영상제공: 빙그레 / 영상편집: 최은석)
KTV 김민아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K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