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채상병 사건 외압’ 관련 윤 대통령 통화내역 확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채 상병 순직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일부 확보한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한겨레 취재 결과, 공수처는 채 상병 순직사건 외압 의혹과 관련해 윤 대통령 통화내역에 대한 통신영장을 법원에 청구해 최근 발부받았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의 통화내역을 분석해 채 상병 순직사건 수사 외압의 경로를 추적한 뒤 관련자 소환 등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채 상병 순직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일부 확보한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한겨레 취재 결과, 공수처는 채 상병 순직사건 외압 의혹과 관련해 윤 대통령 통화내역에 대한 통신영장을 법원에 청구해 최근 발부받았다. 공수처는 앞서 여러 차례 윤 대통령에 대한 통신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기간을 대폭 줄여 특정 날짜를 중심으로 법원에 통신영장을 청구해 이를 발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해병대수사단이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 등을 업무상과실치사의 혐의자로 적시해 채 상병 순직사건을 경찰에 이첩한 지난해 8월2일, 자신이 검사 시절 사용하던 개인 휴대전화로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에게 세차례 전화를 걸었다. 같은날 국방부 검찰단은 경찰에 이첩된 채 상병 순직사건을 회수하고 해병대수사단을 이끌었던 박정훈 대령을 집단항명수괴 혐의로 입건했다. 이 때문에 윤 대통령 지시로 사건 회수와 박 대령 입건 등이 이뤄진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어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공범으로 1심에서 유죄가 선고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임 전 사단장 구명에 나섰다는 통화내용이 공개되면서 윤 대통령의 이 사건 연루 의혹은 더 커졌다. 한겨레는 이 전 대표가 지난해 8월 공익신고자인 김규현 변호사와의 통화에서 ‘브이아이피’(VIP)를 언급하며 임 전 사단장 구명에 힘쓴 정황이 나타난 통화녹취를 보도한 바 있다. 공수처는 이 전 대표가 윤 대통령을 ‘브이1’(V1), 김건희 여사를 ‘브이2’(V2)로 부르며 친분을 과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기도 했다.
법원 역시 이런 의혹이 불거지자 윤 대통령의 통화내역 확인의 필요성을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또 1년이 지나면 통신사가 보유하고 있는 통화기록이 폐기되는 점도 고려해 영장을 발부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공수처가 확보한 통화기록은 특정 날짜에 한정된 것으로 전해진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의 통화내역을 분석해 채 상병 순직사건 수사 외압의 경로를 추적한 뒤 관련자 소환 등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정혜민 기자 jhm@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윤 대통령 대선 캠프 출신 권익위원장·부위원장 …독립성 난망
- 윤석열 정부 ‘친일’ 논란에 두쪽 난 광복절
- 해리스 제부가 연결 고리...트럼프 지운 ‘팀 오바마의 귀환’
- [단독] 관저 공사 불법 의혹...김건희 유관 업체 ‘7일 만에 14평 증축’
- 질병청 “8월 말까지 코로나 환자 증가”…치료제 추가 확보 나서
- 윤 통화내역 확보한 공수처, ‘채상병 사건 외압’ 단서 잡을까
- [단독] 권익위 일부 위원들, ‘국장 사망’ 자체 진상규명 요구
- ‘육지 속의 섬’ 양구에 또 댐…“호수에 갇혀 죽으라는 건가”
- [단독] ‘251시간 묶여 사망’ 춘천 정신병원…‘코끼리 주사’ 매일 투약
- 8월 13일 한겨레 그림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