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날 때 까지는 끝난 것이 아니다···1위 KIA, 2위 LG의 처절한 ‘선두 싸움’, 주말 3연전에서 결판 난다!
홈 6연전에서 괄목할 성과를 내지 못한 탓에 추격자와의 거리가 다시 좁혀졌다. 공교롭게도 오는 주말에는 3연전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KIA와 LG의 처절한 프로야구 선두 싸움이 이번주 가장 중요한 기점을 맞이했다.
KIA와 LG는 16일부터 18일까지 잠실구장에서 물러설 수 없는 3연전을 치른다. 12일 현재 KIA가 63승2무45패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2위 LG가 58승2무48패로 그 뒤를 쫓고 있다. 두 팀의 차이는 4경기다.
지난 6일까지만 하더라도 두 팀의 격차는 6.5경기였다. 하지만 지난주 KIA가 KT-삼성으로 이어지는 홈 6연전에서 2승3패로 주춤했던게 타격이었다. 반면 LG는 최근 4연승 신바람을 내면서 격차가 줄어들었다. 이에 자신감을 얻은 염경엽 LG 감독이 최근 “남은 경기를 통해 선두 KIA를 충분히 추격할 수 있다. 단, 주말 KIA와 3연전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전제 조건”이라고 하기도 했다.
이번 3연전 결과가 선두 싸움에 미칠 영향이 지대하기 때문에 양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총력전을 예고한다. LG는 염 감독의 말처럼 이번 3연전이 KIA를 따라잡을 수 있는 사실상의 마지막 찬스이기에 가용 전력을 총동원한다. KIA도 LG와 3연전을 염두에 두고 새 외국인 투수 에릭 라우어의 데뷔전 일정을 11일 삼성전으로 잡았다. 라우어는 17일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KIA는 지난주 내복사근 부상을 당한 최형우가 당분간 전열에서 이탈함에 따라 타선에 큰 구멍이 생겼다. 그 영향인지는 알 수 없지만, 김도영의 홈런포도 침묵을 지키고 있다.
김도영은 지난주 5경기에서 타율 0.200(15타수3안타)에 그쳤다. 볼넷을 7개나 얻어내 출루율은 0.455에 달했지만, 장타는 한 개도 없었다.
지난 3일 한화전에서 시즌 29호 홈런을 때린 뒤 홈런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는 김도영에게 있어 지난주 홈 6연전은 홈팬들 앞에서 30홈런-30도루를 작성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올해 안에만 홈런을 치면 박재홍의 갖고 있는 최연소 30홈런-30도루 기록(22세11개월27일)을 경신하는 김도영이 올해 30홈런을 못 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아홉수가 길어지는 것은 본인에게도, KIA에도 결코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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